짬뽕집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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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85회 작성일 15-10-10 18:40본문
짬뽕집 근처
짬뽕집 근처에는
은나래 꽃이 핀다
그 환한 꽃 망울 몇번이나
눈에 띄도록 피었다 졌을라고
처녀작 같은 현관문을 열고 나서면
은나래 꽃이 핀다
온통 은빛바다를 꿈꾸는 나뭇가지마다
잘잘 하게 흔들리는 잦은 그네들이
거친 가을을 데려다고 해찰 중이다
조막손 같은 한줌의 꿈들이 구석마다
구겨져서 비집고 꾸역꾸역 나온다
짬뽕집을 나서는 길 위에 단풍같은
입간판이 펄럭이며 가을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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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짬뽕집 근처에서 意識 위에 떠올린 가을의 풍경이
잔잔히 흔들거리고 있네요
시를 읽으니, 왠지 나도 지난 날의 은나래 꽃을 추억하며
어느 가을날의 낙엽으로 지고 싶네요
그전에 얼큰한 짬뽕 한 그릇도
먹고 싶고..
잘 감상하고 갑니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짬뽕은 좀 맵고
가을날의 낙엽은 표현으로도
부족한 스산한 풍경이 있습니다
사실 짬뽕은 맛이 좋았으나 배가 아픈것
같아서 바닥을 보진 못해 아쉬움이
남았으나 짬뽕의 그릇도너무 깊었다는ㆍㆍ
시인님 얼큰 짬뽕 좋아 하시면
여러게 그네가 있는 곳 짬뽕 잠숴 보시던가요
변함없는 맛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