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떼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새 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0-09-23 05:23

본문

새 떼 / 나희덕


철새들이 줄을 맞추어 날아가는 것 길을 잃지 않으려 해서가 아닙니다 이미 한몸이어서입니다 티끌 속에 섞여 한계절 펄럭이다 보면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가 어느새 어깨를 나란히 하여 걷고 있는 저 두 사람 그 말없음의 거리가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새떼가 날아간 하늘 끝 두 사람이 지나간 자리, 그 온기에 젖어 나는 두리번거리다 돌아갑니다 몸마다 새겨진 어떤 거리와 속도 새들은 지우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 혹시 길을 잃었다 해도 한 시절이 그들의 가슴 위로 날아갔다 해도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詩集으로『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그곳이 멀지 않다』『어두워진다는 것』 『사라진 손바닥』 시론집『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산문집『반통의 물』 等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受賞했으며 현재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중. ------------------------ <감상, 그리고 선돌의 한 생각> 平生을 차갑게만 살아온 나 같은 사람에게 있어, 현실 속에서의 '나'라는 존재는 사랑의 주체主體는 커녕, 그 중심권에서 영영 벗어난 국외자局外者란 한 느낌을 지울 길이 없는데. 시를 감상하며, 이런 나 자신이 더욱 더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시가 건네는 따뜻한 손길로, 내 얼음 같은 차가운 심장에 살가운 괄호括弧를 묶고 묶어도 이미 늦은 세월의 끝에서 사랑으로 환원還元될 수 없는 '나' 라는 생각만 든다. 새들도 삶이 지닌 혹독한 쓸쓸함을 알기에 저렇게 온몸으로 따뜻한 온기溫氣가 되어 서로를 보듬으며, 나란히 하는 말없음의 거리로 아름다운 동행同行을 하고 있는데. 너와 나의 구분이 없는, 사랑의 뜨거운 몸짓으로 끊임없는 영혼의 도약을 꿈꾸는 저 반복의 날개를 퍼덕이며 오늘도 창망蒼茫한 하늘을 날고 있는데... - 繕乭 ,

Now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42건 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2 10-16
19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10-16
19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10-15
18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 10-15
18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0-13
18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10-12
18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10-11
18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 10-11
18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10-10
18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1 10-08
18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10-07
18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10-06
18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2 10-06
17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10-06
17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10-05
17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1 10-05
17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10-03
17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10-02
17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2 09-24
17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9-23
열람중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9-23
17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9-22
17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09-22
16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9-21
16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9-20
16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0 09-19
16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9-19
16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1 09-18
16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9-18
16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9-17
162
가을 편지 댓글+ 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9-17
16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2 09-16
16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9-15
15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9-15
15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9-14
15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09-13
15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 09-12
15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9-11
15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9-09
15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9-08
15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9-07
15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9-07
15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9-06
14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9-06
14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 09-05
14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9-05
14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9-04
14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 09-04
14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9-03
14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2 09-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