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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on Sails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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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4회 작성일 20-11-27 17:10

본문

The Moon Sails Out / Federico Garcia Lorca

 


When the moon sails out
the church bells die away
and the paths overgrown
with brush appear.

When the moon sails out
the waters cover the earth
and the heart feels it is
a little island in the infinite.

No one eats oranges
under the full moon.
The right things are fruits
green and chilled.

When the moon sails out
with a hundred faces all the same,
the coins made of silver
break out in the sobs in the pocket.

(Translated by Robert Bly)

달이 떠오르니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달이 떠오르니
교회 종소리 잦아들고
떨기나무 무성한
오솔길들 드러난다

달이 떠오르니
바다가 온 뭍을 덮고
내 가슴 망망대해의
작은 섬 같아라

둥근 달 아래에서는
아무도 귤들을 먹지 않으리
달빛 아래 어울리는 과일은
푸르고 차가운 것들

달이 모두 똑같은
일백의 얼굴로 떠오르니
주머니 속 은전(銀錢)들
갑자기 흐느낌을 터뜨리네

(로버트 블라이 英譯)

 



---------------------------------------------------------------------------------------------

Notes:

overgrown: (나무들이) 우거진.
brush: 땔나무. 잎나무. 관목의 밀생지.
infinite: 무한. 무한한 공간.
chilled: 차갑게 한.
sob: 흐느낌.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Federico Garcia Lorca (1899 - 1936)

에스파냐 극작가 · 시인.

그라나다 근처의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시와 음악을 애호하였다.

그라나다대학에서 철학·법학을 수학하고 1919년 마드리드에 나가 문단에 데뷔하였다.

에스파냐공화국이 수립되자 극단을 조직하여 농촌을 순회공연, 33∼34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순회 공연을 했으며,

귀국하자 36년에 내란이 일어나 팔랑헤당원(黨員)에게 총살당했다.

그림 및 음악에도 재능을 보였으며 특히 그라나다에서 M. 팔랴와의 만남으로 음악에 깊은 흥미를 갖게 되어

민요에 관심을 가지고 에스파냐 각지로 채보(採譜)여행도 했다.

시집 《집시가집(歌集, 1928)》, 희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1936)》

《피의 결혼(1933)》 《예르마(Yerma, 1934)》 등이 있다.




 

<감상 & 생각>


시를 감상하니,
달에 대한 섬세한 시선(視線)이 돋보이는 시 한 편이란 느낌이다.

시인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으나 , 어쨌던 그는 자연을 사랑했던 시인임에는
틀림이 없다. 오늘의 시편에서도 그 같은 관조(觀照)가 풀어내는 내면의식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교교한 달빛에 젖어드는 심상(心象)을 처연(悽然)한
아름다움으로 읊은 시가 읽는 이의 가슴에 무리없이 스며든다.

로르카의 생은 37년으로 짧았다.
프랑코가 스페인 내전을 일으킨 1936년, 그 해 8월에 로르카는 그의 고향인 그라나다를 점령한
파시스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는 이때 화가 살바도르 달리, 영화감독 루이 브뉘엘 등과
교유하며 천재시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스페인의 전통과 정서가 담긴 희곡을 잇따라 발표해 스페인 민중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면서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떨치고 있던 로르카는 이미 좌파 인민전선을 지지하는 지식인 서명운동에
동참한 터였다. 그를 눈엣가시로 보았던 프랑코 정권은 로르카의 사후에도 20여년 동안
그에 대한 일체의 논의를 금지시켰다.

하지만, 로르카의 3대 비극으로 불리는 <피의 결혼> <예르마>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우리나라에서도 연극과 무용으로 지금도 공연되고 있다.

그의 시집 <강의 백일몽>을 번역한 정현종 시인은
세계 3대 시인으로 괴테와 네루다, 그리고 로르카를 꼽을 정도다.

 


                                                                                                                    - 繕乭 ,




< 사족>

20세기 스페인이 낳은, 가장 사랑받은 시인이다.

1899년 초등학교 여교사인 어머니와 부자 농군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라나다 대학 문과를 다니면서 시를 쓰기 시작, 동시에 음악가 마누엘 데 파야에게
기타와 피아노를 배웠지만 곧 피아니스트의 꿈을 버리고 시에 전념하였다.

스무 살인 1918년 시적인 산문집인 『풍경과 인상들』을 출간하고
마드리드에서 대학 공부를 계속했다. 이때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시인 에밀리오 프라도스, 호세 모레노 비야를 만나 친구가 되었다.
1920년 최초의 극작품 「나비의 저주」를 무대에 올리고
실패를 맛 본 뒤, 1921년 첫 시집 『시 모음』을 출간,
1928년에는 『집시 이야기 민요집』으로
스페인 국가 문학상을 받으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929년의 미국 여행 체험은 시집 『뉴욕에 온 시인』의 집필로 이어졌다.
스페인 공화국이 수립되자 로르카는 자신의 극단을 조직하고 전국을 순회했다.
연극은 그의 시들 못지않게 대성공을 거두었다.

로르카 자신은 이데올로기를 의식하지 않았고 작품에 특별한 정치색을 입히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의 친구들 몇 명이 공산주의자들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의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우익 민병대에 대한 조롱은 내전으로 치닫는 스페인 정세에서 그의 목숨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1936년 위험을 느낀 로르카는 마드리드를 떠나 고향 그라나다로 내려갔다가,
내전 발발과 함께 체포된 뒤 총살되었다. “소련의 스파이”라는 죄목이었다.

로르카는 이상하리만큼 인기가 있었다.
특히 그가 『집시 이야기 민요집』을 내고 스페인 국가 문학상을 받으면서부터
인기가 대폭발하였으며, 그의 비극적 죽음은 그의 시를 미국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인의 위치로 올렸는데, 그리고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젊은 독자들을
끌어들이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막상, 로르카의 좋은 시들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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