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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3회 작성일 21-03-26 12:20본문
너를 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너는 무사하기를.
이 눈물과 근심이 땅에 닿아
네가 딛는 발걸음마다 튼튼하고 편안하여
너 사는 동안
네 머리 위에서 태양은 어머니 같고
별은 밝은 등불 같기를
빈다
나는 어둠 속을 가는 때에도.
- 박진숙
朴珍淑 시인
1981년 <월간문학> 詩 부문 등단
시집으로, <다른 새들과 같이>
<잠 속에서도 나는 걷는다> 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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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삶이 속절없이 자아내는, 인연의 아픔
인연이 다 한 후에 드리우는, 슬픔 같은 것
가슴 깊은 곳에 벌어진 상처를
곱게 꿰매는 숨죽이는 통증
그리고,
자신으로 부터 멀어지는 것에 대한
최후의 애정이
부드럽게 풀 먹인 무명 같은 느낌으로
펼쳐진다
아, 산다는 건......
얼마나 덧없고 무상(無常)한 일인지
더욱이, 세상 끝에
홀로 남겨진다는 건 얼마나 쓸쓸한 일인지
그래도,
朴珍淑의 詩는 따뜻하다
마음이 온유한 者가 순응(順應)의 감수성으로,
빚어내는 따뜻한 영혼의 노래이다
생각하면, 이 세상에 영원히 지속되는 건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도 그런 것이어서, 그 언젠가는
반드시 이별이란 걸 하게 되고
- 그래서,'회자정리(會者定離)'란 말도 있겠지만
(그 이별에는 부모, 자식, 형제 , 부부, 친구, 연인의 인연이라 할지라도
결코 예외가 없겠다)
사람따라 定해진 인연이 다함에 이별하는 건 어쩔 수 없겠으나,
한때는 자신의 소중한 인연이었던 사람의 안녕과 무사함을 기원하는
시인의 마음에서 이별을 초월하는 사랑의 모습을 보게 됨은
나만의 느낌인지 몰라도...
- 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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