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 길 > 자유게시판

어두운 밤에도, 험준한 산길도,

두렵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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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달리려 해도

속도가 나질 않는다.

정해진 코스만

조심스럽게 다니고

조그만 이상이 보여도

정비소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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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고장 없던 육신

기름 말라붙은 달구지처럼

자꾸만 삐걱거리고

누수가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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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올라 온 길, 이제는

내리막길도 쉽지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