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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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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9회 작성일 22-02-16 02:43

본문


가(悲歌) / 조지훈


미워하지 말아라, 미움은 괴로운 것
사랑하지 말아라
사랑은 더 괴로운 것

그 집착의 동굴 안에 너희가 찾을 것은
마침내 이별의 슬픈 수맥 !
아, 태초 이래의 비련의 계시 속에 너는 있어라

검은 머리 파뿌리 되기에도
세월은 이다지도 지루하고나








趙芝薰 (1920 ~ 1968)

시인·국문학자. 본명은 동탁(東卓).
경상북도 영양(英陽) 출생.

1941년 혜화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에서

불교전문강원 강사를 지내면서 불경과 당시(唐詩)를 탐독하였다.

이듬해 조선어학회 《큰사전》 편찬위원이 되었으며,

8·15 이후 전국문필가협회·청년문학가협회에 참여, 활동하였다.

1947년부터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 1962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초대 소장이 되어,

《한국문화사대계(韓國文化史大系)》 발간을 기획, 추진하였다.

이후 1961년 동국대학교 역경원(譯經院) 심의위원, 1967년 한국시인회장 등을 지냈다.

시작활동은 1939∼1940년 사이에 《문장(文章)》지에 《고풍의상(古風衣裳)》

《승무(僧舞)》 《봉황수(鳳凰愁)》가 추천된 이래,

전아한 한국어의 묘미를 살리면서 민족정서, 전통에 대한 향수,

불교적 선미(禪味)를 표현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서정성을 바탕으로 하여 고전적인 미의 세계를 찬양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시집 《역사 앞에서(1957)》는 현실에 대응하는 시편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일대 시적(詩的) 전환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는 시인인 동시에 지사(志士)인 학자이며 논객(論客)으로,

문화·예술·사상·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였다.

1981년 고향인 영양군 일월면(日月面) 주곡동(注谷洞)에 시비(詩碑)가 세워졌다.

저서로 시집 《청록집(靑鹿集, 共著)》 《풀잎단장(斷章)》 《조지훈시선》

 《여운(餘韻)》, 수상록 《창에 기대어》,

수필집 《시와 인생》 《지조론(志操論)》, 시론집 《시의 원리》 등이 있다.
 



<감상 & 생각>



'승무僧舞'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대체로 그의 시편들은 율조律調를 중시하고,
조탁彫琢된 언어의 영롱성玲瓏性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뭐랄까, 대체로 우리 전통의 가락을 중시했다 할까.

한편으로는 시에 있어 이미지를 아끼는 절묘絶妙한 감각도
들 수 있구요. (그의 시, '승무'에서 찬란한 詩語로 자리하는
'나빌레라'를 통하여 막 춤추려하는 순간의 이미지를 지극히
아낀--- 절제된 느낌 같은 것. 이어 등장하는, '파르라니'도 그렇고)

오늘의 시, '悲歌'에서도 그의 그런 시적 면모와 더불어
슬픔에 관한 절제된 이미지를 느끼게 되네요.

전에 이 시를 감상했을 때는...

悲(슬픔)를 참 감각적으로, 그리고 깊은 파동의 언어로써
그 어떤 禪의 세계에까지 효과적으로 도달시킨다는
그런 표층적表層的 느낌이었는데.

요즘에 이 시를 다시 감상해 보니,
정말 내 심정과도 지극히 같은 것이어서
그 어떤 전율마저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서, 詩는 절대로 한 번 감상에 그칠 것은
아니란 생각도 해 보네요.

세월이 흘러도, 시는 변함없이 같은 詩이지만...

시를 읽는 사람의 처지나 환경에 따라서
시가 지니는 폭과 깊이가 처음 읽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감각과 느낌으로 다가서기 때문에.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 또한 미움 못지 않은 괴로운 집착執着이란 것.

영원 속에 찰나 같은 人生일진데...

잠깐의 사랑을 뒤로 하고, 이별로 드리워진 세월은
왜 또 그리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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