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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남열 /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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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1회 작성일 22-10-02 08:42

본문

망령

김남열

사람이 헛소리 할 땐  
제 정신 아닐 때 하는 소리

정상적 사람이
정상적 상태 벗어나서 하는 소리

들을 만한 하등의 가치 없다고
사람들 귀담아 듣지 않는다

지금 세상에 난무하고 있는
망령된 소리도 마찬가지

그 소리는
나이 들은 사람이 북망산천 갈 즈음

아니면 병약한 사람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의

정상적이지 않은
혐오스러운 말들

그런데, 어느 때 부터
국민들은 망령된 소리를 진실인양

신봉하는 시대가 되어
우리가, 사회가, 국가가

망령든 생각과 망령된 정신으로
모두 중독되어 있다

망령된 자들 말에 취해
나라의 주권도 맡기고

망령든 자의 말을 듣고
지도자들로 나라를 채웠으니

우리가 갈 길은  
뻔한 망령 된 길

아! 이 망령된 수면에서 언제 깨어날지
망령된 것에 대한 해독제는 없는지

망령된 어두움은
언제 광명을 찾을지 암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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