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道가 필요하다 - '중도통합으로서의' 는 가장 올바른 길 찾는 고뇌의 과정
한국인은 억압과 착취에 대해 생득적으로 저항하는 해방의지가 강한 공동체 -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정성헌 한국 DMZ 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은 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두 번의 구속과 네 번의 수배 등 고초를 겪었다.
1970년대부터 40 여 년간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했고,
1990년대엔 우리밀살리기운동 본부장을 맡아
우리밀살리기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킨 농민운동가다.
그는 민주화운동가 출신이지만 진보와 보수 어느 한쪽에 경도되거나 편향되지 않아,
양쪽 모두가 그의 생각을 경청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그 때문인지, 그는 2012년엔 독립운동가 민세(民世) 안재홍(1891~1965) 선생을 기리는
민세상 사회통합 부문에서 수상했고, 최근엔 항일독립운동가이자 성균관대 초대 총장인
심산 김창숙(1879~1962)을 기리는 심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2010~13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을 하면서 관용차와 고액 연봉을 거절하고
당시 노동자들의 월급액 중간에 해당하는 월 200만원 만을 스스로 책정해 받았다.
2018~21년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을 지낼 때도,
현재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한국디엠제트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을 지내면서도
자기가 먹는 채소를 직접 가꾸어 먹는다.
봉자옥골(鳳姿玉骨·봉황의 자태와 옥같이 깨끗한 골격) 같은 외모 그대로
단순 소박한 삶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운동가다. 자기만의 삶으로 그치지 않고, 그의 삶의 철학은 늘 실천을 동반한다.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1600~2300㎡(대략 500~700평) 남짓한 대형 텃밭 8개를 만들어
매일 400명이 먹는 채소를 자급자족했고, 한국디엠제트평화생명동산에서도 그런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디엠제트평화생명동산 앞엔‘만사지식일완’(萬事知食一碗)이라는 글귀가 돌에 새겨져 있다.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해월 최시형의 말이다.
동학경전 ‘천지부모’ 편에 나오는 이 말은
‘하늘은 사람에 의지하고, 사람은 먹는 것에 의지하나니,
만사를 안다는 것은 밥 한그릇의 이치를 아는 것에 있느니라’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