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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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0회 작성일 23-03-14 23:00본문
기러기 떼 하늘을 날 때면
내 마음도 실려 떠간다.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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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평생 이룬 꿈 서민아파트
못내 아쉬워하는 아내
달래며 이민 가방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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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희망이 교차하던
낮선 땅에서의 막막함
잡목 같은 과목을
애기 키우듯 수년
수확의 날을 바라보며
한숨 돌리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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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의 주민들
하나, 둘
어디론가 떠나가고
빈 집들만 흉가처럼
흙먼지에 쌓여간다
-
메마른 바람이 불어와
모래무덤들이 생겨나고
말라가는 과목을 바라보며
마음이 타 들어가는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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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후에 떠오르는
태양은 더욱 찬란해
떠나갔던 주민들
다시금 돌아오고
메마른 가지에서도
새순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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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서도
운명으로 받아드리는 자와
희망을 잃지 않는 자는 판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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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민의 강"에 봄이 싱그럽습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민기 시인님 관심 보여주시어 감사합니다
희망찬 봄 맞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