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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傷)한 영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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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7회 작성일 23-11-10 14:26

본문

상(傷)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2009100541273077.jpg
高靜熙 시인 1975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나옴 1979 첫詩集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 이후, 『실락원 기행』(1981), 『초혼제』(1983), 『이 시대의 아벨』(1983), 『눈물꽃』(1986), 『지리산의 봄』(1987), 『저 무덤 위에 푸른 잔디』(1989), 『광주의 눈물비』(1990), 『여성해방 출사표』(1990), 『아름다운 사람 하나』(1991), 유고시집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1992) 등 시집을 간행함 1984 ‘또 하나의 문화’ 창간 동인 1988 여성신문 초대 편집주간 역임 1990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 종교음악연구소 초청으로 아시아의 시인 및 작곡가들이 모여 1년간 벌인 ‘탈식민지 시와 음악 워크샵’에 참여함 1991년 6월 9일 지리산에서 불의의 사고로 他界 --------------------------------------- <생각> 시인은 1991년 지리산 山行 中에 불의의 사고로 他界하였다 그녀는 생전에 열 권의 시집을 냈는데, 1975년 등단 이후에 첫 시집을 낸 것이 1979년이었음을 생각하면 비교적 많은 詩集의 분량이라고 할 수 있겠고 아무튼, 그녀의 시편들에서 일관되게 감지되는 건 모든 억압으로 부터의 끊임없는 해방과 자유의 意識 기독교 신자로서 그녀의 詩가 그 흔한 <예배문학>으로 치우치지 않고 인간해방문학으로, 저항의 문학으로 고양(高揚)될 수 있었던 것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어찌보면, 詩는 그녀에게 있어서 고통으로 얼룩진 自我와의 한 바탕 전쟁을 치루는 전장터였다고나 할까 오늘의 詩에서도 상(傷)한 영혼을 좌절의 나락에서 끌어 올리는, 그녀 특유의 강렬한 시적 이념이 엿보인다 그렇다 영원히 지속되는 건 아무 것도 없는 법 불행과 고통이라 해서 다르겠는가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시인이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 나 같은 쓸모없는 종합병동도 아직 이렇게 살고 있는데 - 희선,

* 덧 붙임 詩題에서 받은 인상도 있지만 이 詩의 한 가닥의 신조라 할까, 詩 창작의 목적이나 동기는 <건강한 영혼의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단 거 마찬가지로, 사악하고 거짓된 인간들(특히, 정치꾼)으로 인해 오늘의 병든 대한민국이 국민의 각성된 의식으로 건강하게 회복되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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