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정 시 모음 10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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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정 시 모음 101편
☆★☆★☆★☆★☆★☆★☆★☆★☆★☆★☆★☆★
《1》
간이역
정해정
간이역을 지나치다
보면 이름 모를 들꽃이
빼꼼이 얼굴을 내민다
기차 안 운치 있는 자리에
앉아 커피한잔에
사색에 잠겨보면
잠깐 멈추면
보이지 않았 것도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오래 동안
자세히 바라보면 너처럼
피어나는 모든 꽃은 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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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사
정해정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감사를 알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더 고개를 숙이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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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물
정해정
강물에
떨어진 나뭇잎
어디론가
흘러 흘러
바다 같은
내 마음에 머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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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성
정해정
나만의
향기로운 몸짓으로
그 빛깔로
영혼의 온기로
갈고 닦은
고귀한 질그릇은
독서는
내 영혼의 양식
운동은 몸과
마음을 닦는 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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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겨울 바다
정해정
외로운 섬
칭얼대는 파도에
가려 숨어있다.
썰렁한 겨울바다
포말은 일렁이고
스릴 있는 파도를 탄다
흰 보라 눈 시린
돈지갑 열자니 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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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경복궁 가을나들이
정해정
그대는
가을햇살처럼
오색단풍에 물든
눈부신 가을신부입니다
닫힌 가슴을 활짝 열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우러러보면
쓸쓸하게 나 딩구는 낙엽을 끌어안고 싶지요.
가을 나들이 경복궁 고궁 한복투어
아름다운 늦가을 홍시가 익어 가는 날
노오란 나뭇잎 장식하나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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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작새
정해정
공작새는 자기만의
기품을 자랑하기 위해
온몸을 다하여
날개를 활짝 핀다
마음을 다해야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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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 꽃
정해정
내 마음
드나들며
피어오르는
꽃 하 나
나는 머리 숙여
그 꽃을 본 다.
그대의 꽃 닮고 싶어
그 꽃향기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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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 사람
정해정
내 마음 드나들며
피어나는 꽃 한 송이
가만히 머리 숙여
그 사람 들여다본다
그대가
꽃인 것을……
사람의 향기가
꽃향기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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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리움
정해정
강물 흐르다
바쁘다는 핑계로 머뭅니다
서로 바라보고 있어도
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함께했던
그 시간이 있습니다.
할 말 들이야 많지만
살아온 세월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만날수만 있다면
그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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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리움 2
정해정
소낙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부슬부슬 보슬비가 까만 눈동자에 내리는 날이면
그리움 보고픔에 빗물이 눈물이되어
내 사랑 내 품에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별을 헤아리는 팔월 한 여름 밤
풀벌레 울음소리에 그대 생각에 잠겨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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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다림
정해정
차 한 잔
마실수 있니?
한가로운 시간에
여지없이 널 볼수있을테니
긴 시간 기다리는
마음이야 알겠지
돌아서는 그림 있을테니까
이른 새벽이라
한가로운 시간이라지만
여지없이 차 한잔에 녹고
그리움에
녹인나면 뒷 태라도
볼 수 나 있으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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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다림 2
정해정
발자국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우려 봐
그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에게
가만히 귀를 기울려 봐
중료한 걸 알았어
너에 진심을...
이 세상에
주인은 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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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꽃나무
정해정
봄 햇살에
따듯해지는 내 영혼
토실토실 독서로 익어가니
풍성한 가을 들녘 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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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꽃바람 타고
정해정
꽃바람 타고 훨훨 날아
벌 나비를 따라가자
봄 노래 부르며
꽃술에 입맞춤하자
나비가
너을너울 남실거리는
햇살 좋은
은빛 아름다운 풍경으로
봄의 절정에서
사랑을 꽃피는 따스한 온기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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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꽃밭에서
정해정
꽃밭에
꽃들이 웃고있네요
이름 모를
들꽃이 옹기종기 앉아
도란도란
가만히 속삭이네요
꽃밭에 한 송이가
유난이 별처럼 빛나네요.
아무리 꽃이
예뻐도 향기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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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꽃비
정해정
꽃비가 소리 없이
흔 날리는 날이면
저버린 꽃이 생각납니다
꽃비 소리에
젖어드는 달콤한
우리들의 옛 이야기가
후두득 후드득
내 메마른 영혼에 꽃비가
살포시 내려앉는 날이면
오랫동안 머물던 마음
삐뚤어진 걸 저버리고 나니
아득한 꽃과 같은 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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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꽃처럼 향기로운 당신
정해정
꽃처럼 향기롭고
장미처럼 아름다운 당신
아침에 일어나면 정다운 눈빛으로
다정스런 말투로 내게 다가온다
그대 말씨에는 향기가 있듯
착하고 예쁜 내 사랑 그대여
첫사랑처럼 언제나 내 가슴을
설레게 해주세요
우리의 인연은
백합 같은 사랑으로 찾아와
서로에게 날마다 행복을 주고
꽃처럼 천사 같은 고은 눈빛으로
사랑스럽게 다가와 날 웃음 짖게 하는 당신
늘 언제나 내 곁을 지켜 주는
소중하고 고마운 내 사랑이여
이 세상 끝나는 그 날까지 우리
지금처럼 꽃같이 향기롭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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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꿈
정해정
푸른 물결 파도 타고
내 사랑이 오시려나
잔잔한 물결 위에
그리움 띄워보네
새봄이 시작되고
논밭 갈아업던 그 날
연분홍 꽃 편지를
봄바람에게 부치고
피치 못할 사연은
꽃잎에게 전해다오
이른 아침 동산에 올라
동트는 붉은 태양
나에게도 꿈은 있고
이제 희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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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날마다 좋은 날
정해정
오늘 하루
좋은 사람은 당신입니다.
눈감으면
느껴지게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기쁨이
샘솟는 오늘
따듯한 격려의 말로
등불이 되어준
당신 때문에 살맛 납니다.
오늘 일어난
이야기를 말 할 수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딱 한 번이라도
사랑스런 눈빛으로
소통이 되어준 보석 같은
친구는 나에게
참 행복한 일입니다.
생각만 해도
날마다 기분 좋은
단 한 사람 그런 당신은
내 인생에 보석 같은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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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내 고향
정해정
강물이 흐르니 잔설도 흐르고
봄이오니 노오란 개나리 피어나듯
고향생각도 피어오른다
호젓한 산책 길 산새들 지저귀는
노래 소리 배음에 시 낭송은 고즈넉한
산사에 울려 퍼질 때
산골짜기마다 산새로 메우네
깊고 깊은 허름한 상념은
빈 뜰에 마른풀 같이 새벽안개
찬바람이 내 마음을 두드리네
영롱한 새 아침을 알리듯
고요함은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고
그대 향해 흐르던 강물도 맑게
한 줄이 빛이 되어 유유히 흐르네
세월이 흐르는 만큼 옛 추억들도
희미해지고 늘어나는 나이만큼
늙어 가는 이 모습 구름 너머 하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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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내 미소는
정해정
미소로
좋은 하루 열어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자
내 입 꼬리는
친밀감을 주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웃음 꽃
내가 제일 먼저
미소짓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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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내 안의 섬
정해정
인생은
나그네 길
잠시 꿈에서 깨어난다
때론 조개처럼
꽉 다문 입을 벌려
울컥 토해내고 싶다
세상살이
시름에 겨워
가슴 속 옹이 한 그루
부대끼는
울부짖는 소리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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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노을
정해정
꿈 동산에
오르면 붉게 탄
내 가슴에
노을 빛이 흐르네
서광 빛 바다에
살포시 내려앉은 붉은 저녁놀
사브작 사브작
춤사위로 달맞이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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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눈 꽃
정해정
눈 꽃
고운 마음
보라 빛 향기
그저
바라만
보아도 호숫가
그대는
내 안의
눈부신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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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눈물
정해정
장맛비가 주륵주륵
대지를 적시는 날
주르륵 주르륵 쏟아지는 빗줄기는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렇게 목놓아 우는 걸까
누구의 구슬픈 눈물일까
철철철 흐르는 이 눈물은
누구의 억울한 눈물일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애처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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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눈사람
정해정
펄펄 눈발은 날리고
소북이 흰눈이 쌓이면
눈사람을 만들자
눈송이를 뭉쳐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들자
남자도 만들고
여자도 만들고
눈도 삐뚤 코도 삐뚤
널 닮아 행복해지는
사람처럼 희망과 꿈을주는
반짝이는 별 같은
멋진 눈사람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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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담쟁이
정해정
가만히 앉아
소리에 귀 기울리니
엉키고 설킨 담 벽 넝쿨
하나되어 쉼 없이 오른다
뜰 안 속삭이는 별 빛
똘똘 뭉친 하나의 질긴 끈
나뭇잎 물들고 있을 때도
여지없이 담쟁이 넝쿨은 벽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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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당신
정해정
꽃보다 더
향기로운 당신
내가 또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도
눈부신
당신 모습에 반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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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들꽃
정해정
이름모를 들꽃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란도란 속삭이니
가만히 귀 기울려 봅니다
꽃밭에 한 송이가
유난이 빛나는 저 별
꽃이 향기는
천리길이라만
이름없는
들꽃도 자기만의
특유의
향기가 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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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마음
정해정
삶의
기로에 서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
그대 가슴에
푹 안기도 싶어라
그대는
행복을 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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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명품
정해정
가짜가 진품으로
둔갑하면 짝둥이 되지요
그러나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짝둥
짝둥같은 진품을
구분할 줄 알면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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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모기
정해정
살그머니 내 몸에
내려앉아 작업을 시작한다
모기들에게
오늘은 헌혈하는 날
사정없이 먹는 내피
그래, 배부르게 먹고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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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몸가짐
정해정
독서는
내 영혼의 양식
운동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 수양
자신만의
향기로운 몸 짓으로
표정은 그 빛깔로
빚어내는 내 영혼 질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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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무조건
정해정
무조건 무조건이야
무조건 이래도 저래도
웃음은 행복으로 가는 길
무조건 웃자
오해가 풀리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가 풀리면
사랑이 됩니다
무조건 사랑하자
포용은 행복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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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무지개
정해정
맑은 하늘에 뜬
오색빛깔 무지개는
우리들 마음에 희망으로
향기로운 꽃으로
하늘에 피는 꽃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안 되는 것도 천 번을
시도해 보고 포기해도 늦지 않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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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미소
정해정
내 영혼에
네 미소의 씨를 뿌린 후
내 눈에는
너를 보지 못한다 해도
내 가슴속에는
달빛에 물든 환한 너에 웃음소리가
텅 빈 고요한 내 마음속에
노을 빛에 애타는 너의 순결한 숨소리 가
내 안에서 그는 꽃이 되어 피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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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바다
정해정
칭얼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위섬 너도
이 넓은 바다를
홀로 지키고 있구나
날 찾는 이 하나 없는
허전한 이 마음을
바람아 너는 알겠니
흘러가는 구름에게
내 마음 좀 전해다오
☆★☆★☆★☆★☆★☆★☆★☆★☆★☆★☆★☆★
《39》
바람의 이탈
정해정
비가 후드득
내리는 날이면
운치 좋은
찻집에서 앉아
먼 산을
바라다본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아래
쉼 없이 걸어온 나날들
빼꼽이 얼굴 내민 바람
한 겹이 비집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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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벚꽃
정해정
실개천에 꽃비가 내린다
봄내음에 가로수 벚꽃이 만개하니
우수수 쏟아지는 꽃비가 맞으며 걸어가네
호젓한 호숫가에서 앉아 지저귀는 새소리와
윙윙윙 꽃술에 맴도는
여왕벌을 보니 웃음보가 터지고
나폴나폴 춤추는 나비를 보며 행복도 터지네
자연이 주는 이 달콤한 평화로운 교감
아름다운 이 강산에 머물다가
꽃나비가 되어 산들산들 내 마음속에 잠겨보네
☆★☆★☆★☆★☆★☆★☆★☆★☆★☆★☆★☆★
《41》
보물섬
정해정
보석 같은 그대 안에
숨어있는 끼
저 멀리
보물섬이 보인다
바다보다 하늘보다
더 끝없는 당신의 기를 발산하라
섬도 보이는데
그대는 왜 서 있는가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마음을 다해 춤을 춰
☆★☆★☆★☆★☆★☆★☆★☆★☆★☆★☆★☆★
《42》
봄 길
정해정
강 건너 봄이오듯
희망을 질주하는 너에게
평화로운 희망의 봄 길
이른 아침 산책 길
하늘이 내린 신비의 꽃
산들산들 버들강아지
어서 일어나 걸어라
이 길을 한없이 걷다보면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꽃길이 되겠지
☆★☆★☆★☆★☆★☆★☆★☆★☆★☆★☆★☆★
《43》
봄 날
정해정
오늘은
눈부시게 좋은 봄날
금쪽 같이
반짝이는 날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날
봄날이 따로 있나요
오늘 같이 좋은날이 봄날이지
☆★☆★☆★☆★☆★☆★☆★☆★☆★☆★☆★☆★
《44》
봄비 속에 묵언
정해정
말없이
내리는 봄비 속에
하늘 부끄럽지 않은 나날들
참 된 가슴속에도
혈관을 타고 내리니
온 세상이 고운 빛깔이 된다
할 말들을
그냥 내버려두니
빗물에 씯겨 강이 된다.
☆★☆★☆★☆★☆★☆★☆★☆★☆★☆★☆★☆★
《45》
봄이 오면
정해정
봄이 오면
가로수 꽃비가
내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그대
생각에
나는 봄이 된다.
보라 빛
나폴 나폴
나비가 날아와
꽃술에
입맞춤 할 때
나는 봄이 된다
웃음 꽃
한 잎 두 잎
연두 빛
초록 마음에도
봄이 왔다.
☆★☆★☆★☆★☆★☆★☆★☆★☆★☆★☆★☆★
《46》
봉선화
정해정
이맘때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그 꽃
그리움의 가이없어 붉디 붉은 입술이 되었나
울 밑에선 곱게 핀 사랑스런 봉선화야
뜰 안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울 엄마가 웃음 짖는 달님같이
8월이면 속이 꽉 찬 만두처럼 그리움 이였던가
연분홍 꽃잎 터질 것 같이 살포시 내밀고
비바람 이겨내고 여린 꽃잎 곱게 세우기까지
연분홍 치마에 그대 사무친 눈물 이였던가
그 때 그 일들을 굳이 돌이켜 말하지 않아도
그림 같은 수많은 사연을 손톱에 물들이고 싶다
이내 가슴속에 젖어들어 온 몸을 물드인 그 날
모진 비바람을 이겨내고
푸른 창공을 꿈꾸었던 붉디붉은 봉선화
아련한 꿈과 희망을 꽃밭에서 꽃씨를 심었나니
☆★☆★☆★☆★☆★☆★☆★☆★☆★☆★☆★☆★
《47》
부산항
정해정
부산항구는 새벽마다 신선한 생선들이 자판에
누워 경매로 가격이 흥정되어 팔려 나간다
산다는 건 어쩌면 저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도
누군가로부터 저울질을 당한다
항상 늘 그러하듯 우리는 변함 없는 시간속에서
다람쥐 체 바퀴 돌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건만 나는 나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사는가가 중요하다.
☆★☆★☆★☆★☆★☆★☆★☆★☆★☆★☆★☆★
《48》
비밀은 없다
정해정
아스팔트 밑바닥에 껌이 붙어
자동차 타이어에 달라붙어 집까지 따라 들어왔다
지난날 저문 바람 소리와
중국 황사 먼지까지 묻어 온 걸보고
늦가을 강둑에서 서성거리며 단풍나무 불빛 아래서
찰랑찰랑 들려오는 바람 소리에게 물었다
산을 넘을 때도 나는 그걸 보지 못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모습을 보고 듣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산책 길 콧 노래 한 소절까지도
날으는 새는 듣고있었다
☆★☆★☆★☆★☆★☆★☆★☆★☆★☆★☆★☆★
《49》
뿐이고
정해정
굿모닝 해피데이
모닝커피 잔 속에
그대 얼굴 떠오르면
온 세상은 기쁨이 되고
바람 부는 날 흔들리는 대로
구름 따라 내 마음도 흔려려만 감
비 오는 날
우산이 되어준
장미 한 송이
오늘도
보고싶은 사람은
바로 당신뿐입니다.
☆★☆★☆★☆★☆★☆★☆★☆★☆★☆★☆★☆★
《50》
사랑 이여라
정해정
마음을 비우니
가슴은 여름이 되고
이웃과
손에 손을 잡고
선한 일을 하니
늦가을 황금 들녘엔
여물어 가는
벼들은 익어갑니다
☆★☆★☆★☆★☆★☆★☆★☆★☆★☆★☆★☆★
《51》
사랑은
정해정
사랑은 언제나
먼저 시작하세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먼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길거리
휴지를 줍는 일부터
☆★☆★☆★☆★☆★☆★☆★☆★☆★☆★☆★☆★
《52》
사랑의 진실
정해정
어쩜
그 일들이
이게 진실인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랑이
그때 그 선물이
이게 진실인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들어보고
더 열심히 바라보고
더 열심히 만져보고
이게 진실인지도 모르는데……
그저 아무 할 말 없이
귀를 막고 바보처럼
이게 진실인지도 모르는데……
한 동안 참았다
살포시 터지는 꽃망울
이게 진실인지도 모르는데……
☆★☆★☆★☆★☆★☆★☆★☆★☆★☆★☆★☆★
《53》
살다보면
정해정
살다보면 희망도
절망도 있겠지만은
갈대 바람에 흔들리 듯
아프고 쓰린 상처들 서로가
주고받은 일들이지만
남 탓 도 하지말고
환경 탓 도 하지말고
다 내 탓이로소이다.
☆★☆★☆★☆★☆★☆★☆★☆★☆★☆★☆★☆★
《54》
사상화
정해정
웃는다고
다 웃는 건 아닙니다.
비바람에 찬 기운입니다.
내 안의 사상화 피었기 때문에
지나온 세월 과거를 묻지 마세요.
나뭇가지에 매달아보니
호숫가에 비쳐진 달뜨더이다
잊어야하는 상처들
빗물에 씻겨 나가기를
촛불을 태우며 눈물 흘려보거늘
시간이 지나면 설움도 눈 녹듯 녹아지고
아픔도 훨훨 초겨울 눈발에 날리며
강물처럼 과거도 이와 같았으려니
☆★☆★☆★☆★☆★☆★☆★☆★☆★☆★☆★☆★
《55》
새로운 시작
정해정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있습니다
노을이지면 또
희망찬 하루가 시작됩니다
늘 처음처럼
꿈은 설레입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출발하는 시점에서
그 날을 기다리니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
《56》
새해
정해정
올 새해에도
그대 가슴에 꽃비가
찬란하게 내리길……
감사와 사랑으로
가정과 사업에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꽃길만 되길...
일취월장하고 발길 닿는
곳마다 그대 가슴에 꽃 같은 날 되길……
☆★☆★☆★☆★☆★☆★☆★☆★☆★☆★☆★☆★
《57》
생명
정해정
생명은
천하보다 고귀하다
명은 사는
그 날까지 하늘에 뜻
은하수별처럼 반짝 반짝
사는 날까지 즐겁게 살자
천하보다 귀한 생명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자
☆★☆★☆★☆★☆★☆★☆★☆★☆★☆★☆★☆★
《68》
소나무
정해정
우직한 소나무는
한결같이 사시사철 푸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큰 일을 하시는 높은 분들은
무수한 시련을 이겨내고
고진감래 끝에 하늘이 큰일을 맡긴다
뿌리를 깊이 내린 소나무는
태풍이 와도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
《59》
숲 속 길을 걸으며
정해정
하루를 여는 숲 속의 아침햇살
산새들 노래 소리
나뭇잎 흔들어 깨우니
또로록 아침 이슬 떨어진다
숲속 가족이 들려주는
숲 속 길 평화롭다.
동족하늘 떠오르는 태양
멀리 보이는 먼 산을 바라보며
새롭게 하루가 시작된다.
☆★☆★☆★☆★☆★☆★☆★☆★☆★☆★☆★☆★
《60》
아름다운 동행
정해정
그로 인해
오늘도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원 친구랍니다
카톡을 주고받고
매일 안부를 묻고
하루 일어난 일들을
은밀히 속삭이지요
너로 인해 날마다 좋은 날
내 심장은 두 근 반입니다.
☆★☆★☆★☆★☆★☆★☆★☆★☆★☆★☆★☆★
《61》
아름다운 추억하나
정해정
추억하나 고이 간직하고 싶은
161차 대한민국지식포럼 행사
보고싶은 그대와 이야기하고 싶은 날 이였습니다
소중한 시간 아름다운
사람들과 추억하나 간직하고 싶은 날 이였습니다
그 사람 때문에 인생은 눈부시게
아름답게 삶의 에너지가 생깁니다
지식포럼에 나오면
아름다운 장면 하나 고이 간직하고 싶습니다.
상종규강사 성문제 전문가 쌍끌이
선생의 지식포럼 161차 강의후기
"무엇이 나를 미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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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안개
정해정
내 마음에
안개가 자욱한 날
이른 아침 안개를 헤집고 길을 나선다
삶은 언제나 그렇게
어려운 난관도 지나간다
햇살 좋은 날이 저만치 오고있다
은빛하늘 산과 들 내 마음에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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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야생화
정해정
노탐스럽게 핀 노란 야생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다보니
시멘트 바닥을 뚫고 빼꼼이
얼굴을 내밀고 있구나
민들레 홀씨 하나가
커다란 큰 거목으로
키 작은 들꽃으로
눈끔 만한 겨자씨
홀시 하나가 참 장엄 하도다
사방으로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봄꽃의 향연 낭만적 정취에 빠져
습도와 온도와 관계없이 자생력으로
한적한 곳에 여유롭게 앉아있는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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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어머니
정해정
당신생각에 어머니는 숲 속 너무 들처럼
겨울에도 숨어서 연둣빛 움이 튼다
나는 새들처럼 자식이라면
땅에 떨어질 새라 늘 조바심이 크시다
어머니의 주름진 날들을 생각하면 모두 사랑 이였다
이 세상에 둘도 없는 고부사이지만
피붙이도 않은 당신 동서와
며느리인 나에게 늘 호의를 베풀어주신다
어머니를 만나
내가 어머니 나이가 되어보니
어머니, 세월이 화살같이
너무 빠르게만 느껴집니다
어머니는 어느새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나는 환갑이 지나고 보니
이제야 부모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당신은 지혜롭고 참 현명한 사람입니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밖에 바람소리가 많이 차네요
그 동안 긴 세월 힘든역경
이겨내고 사시느라 참 고생 많았습니다.
나를 좋은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주신 당신 덕분에
오늘 내가 이렇게 멋진 시인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참 고맙습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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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여름날
정해정
고온 다습한
강열한 여름 끝자락에서
숲 속 풀벌레가
자지러지게 울어댄다
삶의 에너지를 주는
여름 밤 수많은 별 빛
오늘은 유난히도
너를 향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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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여유
정해정
휴식이 없는 삶은
고통스런 지옥이다
편안한 휴식은
참다운 나를 찾아가는 길
게맛살도 먹어봐야
참 맛을 알듯 휴식도 이와 같으려니
소소한 일상 속에서
휴식은 느긋하게
하늘을 우러러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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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오월의 여왕
정해정
눈부신 오월의 신부
담장에 곱게 핀
장미넝쿨이 화사하도다
신록의 오월의 여왕
산과 들 널 닮아
초록빛으로 물들인 오월입니다
꽃밭에는 꽃 뜰이
도란도란 웃음 짖고 손짖 하며
우리를 부르는 오월입니다
싱그러운 초록 잎가귀가 초롱초롱
눈이 부시게 푸르른 오월입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오월엔
아름다운 마음 밭에 꽃씨를 심자
장미꽃 같은 문학사랑신문 영원하여라
내 가슴에 소리 없이 들어와 흘러내리는 문학사랑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불타는 열정이
눈부신 오월 내 마음을 촉촉이 적셔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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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요즘 이슈는 c-19
정해정
요즘 이슈는
장기간 이어지는
변이 바이러스 코로나 19다
실시간 SNS로 덧칠한
일기예보 변화 팩트는
마음의 온도 치명적인 무언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로 입을 봉한체
얼만큼 기다려야 할까?
어차피 바람은
그 비밀을 우듬지기
알고나 있으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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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우리부부
정해정
눈이 멀은건
아무런 이유가 없다
바람도 우리의
사이를 알고있다
구름은 아무리
흘러가도 한계가 없듯
우리 부부관계도 이와 같으려니
나는 하늘 당신은 땅
당신은 나무고
나는 가지니 우리는 한 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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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의미
정해정
꿈에서
깨다가 놀다가
때론
바다를 보고
토해내고 싶다
파도는
소리내어 웃다가
소리내어 울다가
인생은
너나 나나 똑같이
가슴을 쓰다듬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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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이별가
정해정
이별이 올줄 알았건만
이렇게도 아플 줄 몰랐네
별빛 같은 우리사랑
은빛 모래알 같은 추억
가슴 아픈 불별의 사랑
바위섬 너는 내 맘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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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자치 꽃
정해정
여섯 개 홀 잎이 하나의
끈으로 피어있어 이쁜 자치 꽃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를 품어주는 꽃
자치 꽃이 지면 빨간
열매는 염색재료로
다도 차로 음식에 색 입히기로
다양하게 쓰임 받는 자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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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장마철
정해정
장마철에
파란 이끼가 끼듯
내 마음에도
파란 이끼가 낀다면
한여름 오리 때들을 보렴
뛰퉁뚜퉁 연못가로 뛰어들어
파아란 마음으로 때지어 노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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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장맛비
정해정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 마음을 적시네
후드득 후드득
뿌려지는 이 달콤한 비
하루종일 내린 비가
그리움을 씯어 주네
오염된 내 영혼에
살포시 내려앉은
꽃비가 사람과
사람사이로 단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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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재래시장
정해정
연초록 잎사귀에
방울방울 맺힌 올챙이 알
경칩 24절기 중
우수와 춘분사이 봄 축제
얼음장을
깨고 나온 개구리
춘삼월
새 봄을 알리는
개구리가
와글와글 개골개골
재래시장 상인들
시끌벅적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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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좋은 날
정해정
오늘은 나에게
최고로 좋은 날
꽃 같이
향기로운 날
그대 만나면
웃어서 좋은 날
오늘 하루를
맘껏 즐기는 날
그대와 하늘을
볼 수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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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좋은 사람
정해정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는 건
바로 당신과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내가 당신에게 좋은 만남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굿모닝 좋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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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좋은 사람과 함께 하면
정해정
그 사람이 소을 타고
들어와 세수를 하니
새가 이른 아침
창문을 열고 인사를 한다
강아지가 컹컹 밥 짖는
냄새에 출렁이는 배를 채운다
소가 좋아하는
상추가 상에 오르니 음매에
코끝을 벌려 냄새로 알아차린다
소는 좋은 사람과 함께 하니
허벅지 근육 살도 도톰하게 차 오르고
풀을 달구랑 달구랑 천천히 씹지 않듯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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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좋은 인연
정해정
봄꽃은 잠깐
피고 지긴 하되
온통 내 마음
흔들어 놓고 지나니
산은 높거나 낮거나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련만
피고 지는 모든 꽃은
인연 따라 새롭게 피고 지고
아침동산 해돋이는 새롭게
오늘을 깨우고 서산에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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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즐거운 인생
정해정
흘러가는
시간도 구름 속에
가려 머물 때가 있다.
좋은 만남은
세월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인생은 여행 길
신나는 콧노래를 부르며 살자
구구팔팔 건강하게
이빨이 땀나도록
혀 운동을 하고 살자
삶이란
잠시 왔다가는
소풍 같은 인생 오솔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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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지하철
정해정
지하철에 타면
임산부 빈자리에
슬그며시
그 자리에 그냥 앉네
임산부가 많아져
임산부 자리가 늘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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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짝사랑
정해정
하늘을 보니
너만 보이고있어
그대모습
실컷 붓칠하고 싶어
조각 구름에
내 마음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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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철쭉꽃
정해정
봄이오면
철쭉꽃 군락지 마다
능선을 따라
산등성에 산불이 났네
쭉 뻗은 산줄기마다
활활 타오른 철쭉꽃
꽃길을 따라
해맑게 웃는 등산객들
철쭉꽃으로 활활 타오른
산불 꽃동산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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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첫 사랑
정해정
첫사랑의 숨결은
리얼리즘한 추억과
이별 그리고 아쉬움 뿐
사랑이라는 걸
이제야 처음 알았지만
행복 이였습니다.
그대와 한없이 걸어도
빈 가슴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터질 것만 같은 우리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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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첫눈
정해정
마른 가지에 펄펄
흰눈이 소복이 내리니
한 잎 두 잎
꽃잎은 찢겨나갔지만
하얀 꽃 이불로
온 천지가 덮여있네
하얀 백지위에
써려간 봄 편지
밤새 앓던사랑이도 빠지니
어느새 저만큼 새봄이 왔구려
눈이 부시게 좋은 날
창문 사이로 들어온 봄 햇살
이른아침 투명한 날씨에
흘러가는 뽀얀 조각구름에 몸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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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친절한 당신
정해정
길을 걷다 문득
솔 향기에 스칩니다.
아무도 그 향기
본 사람은 없습니다.
입가 엔
미소를 머금고
친절한 당신은
친절한 당신은 향기로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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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틈새
정해정
하늘과 땅 사이
꽃비가 내리던 날
무심이 지나쳤던 자연
유심히 바라보는 여유
마음 문 활짝 열고 웃는다.
오늘은 무조건 여백이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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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파란 마음
정해정
벌들은
빨간 장미꽃에 춤을 춘다
보랏빛 물감으로 하늘을 그리면
푸른 여백이 온 세상이듯
푹 빠진 빈 공간
채색되어가고
파도치는 바다 내음
그리운 님
꽃송이 한 다방 안아주려나
해맑은 웃음소리
초록 나뭇잎 위 뒹굴다
웅덩이 마저 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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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팔월
정해정
더위에 이열치열
뙤약볕에 덩그러이 누워
마음과 몸을 녹이며
하늘과 땅만 바라다본다
위를 올려다보면
나는 아주 작아 보이지만
땅을 바라보면
나는 희망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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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하늘
정해정
하늘이 너처럼
맑고 높고 푸르구나
바다는 너처럼
넓고도 깊도다
가끔씩 너처럼
하늘을 우러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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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해당화
정해정
척박한 모래 위에서도
꽃과 열매가 모두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해당화
그런 환경 속에서도
꽃과 초록 잎새들이
늘 해처럼 웃고 있구나
밝게 웃어서 행복을
꽃은 향수로 어린순은 나물로
평화를 온누리에 비추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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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핸드백
정해정
명품 핸드백을 드는
여성들의 자존 감은
백합처럼
고상하고 반듯하다
마치 명품을 자신이
손에 거머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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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향기로운 당신
정해정
산길 가다가 문득
솔 향기가 스쳐 옵니다
그 향기 아무도 본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빙그레 눈감고
입가에 미소지으며
솔 향으로 오는
당신을 생각해봅니다
☆★☆★☆★☆★☆★☆★☆★☆★☆★☆★☆★☆★
《94》
휴식
정해정
삶의
기로에 서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대 가슴에
푹 안기도 싶어라
그대는
행복을 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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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흑장미
정해정
새까만 얼굴
붉게 탄 입술
그토록 애처롭게
사랑만 남겨놓고 떠나셨나요
이내 가슴 불질러놓고
남몰래 나 혼자 불타는 사랑 이였나요
장미가시 울타리 치고 짝사랑 이였나요
그대 이름과 어름다운 미소가 미워요
사랑스런 그대에게 가시넝쿨을 칩니다
☆★☆★☆★☆★☆★☆★☆★☆★☆★☆★☆★☆★
《96》
흔적
정해정
밤새 눈보라가 휘날리고
바람소리에 밤잠을 뒤척였다
소복이 쌓인 눈 위로 뽀드득 뽀드득
삶의 흔적의 발자국을 남기고
☆★☆★☆★☆★☆★☆★☆★☆★☆★☆★☆★☆★
《97》
희망
정해정
웃음 띤
그대 미소는
분노를 잠재우고
지구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사랑하는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삶의 무게가
때론 버거울 때도
그 사람 얼굴을 떠올립니다.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는
슬기로움이 되어 어두운 터널을
만난다 해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에
뜬 수많은 별
그 중 유일한 별 하나
그게 바로 당신이랍니다.
☆★☆★☆★☆★☆★☆★☆★☆★☆★☆★☆★☆★
《98》
희망하나
정해정
눈을 감고
한참을 기다리는 것보다
눈을 뜨고
기다리게 더 짧습니다
내 가슴에 뜬 별 하나
보고 싶고
눈에서 멀어져도
내 마음에 떨어진 별 하나
이 우주를 지켜주는
내 안에서 희망하나
꿈은, 기다림 시간으로
믿음은 별과 같습니다
☆★☆★☆★☆★☆★☆★☆★☆★☆★☆★☆★☆★
《99》
보훈의 달
정해정
조국 앞에 서면 우리는
깊은숨이 차 오릅니다
역사적 굳은 맹세로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가 하나 둘 호명될 때
우리는 굳게 닫힌 입을 열고
푸른 창공을 힘차게 오릅니다
유월이면 한낮 뙤약볕 강한
햇살도 잠시 호숫가에 머뭅니다
그때 6.25의
기억이 유유히
강물에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100》
요양원
정해정
푸른 조끼가 좋아 따뜻한 사람들의 온기를 쫓아
봉사를 나가면 요양원 어르신들은 활동이 없어
쭉 근육이 늘어져 있다
말랑말랑하게 늙으신 깊게 주름진 우리 어머니들의
몸을 어루만지며 나는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요가와
웃음체조와 말벗을 되어주었다
긴 세월 살아온 따뜻한 온기가 왜곡되어 침예로
요양원까지 오셨다
층층 계단처럼 증상은 다양하지만 어머님들의 소설 같은
인생사는 소설책 행간 문장을 늘어만 간다
생의 마지막 길목에서 우리에게 다가올 노년의 모습이다
☆★☆★☆★☆★☆★☆★☆★☆★☆★☆★☆★☆★
《101》
인천 앞 바다에서
정해정
저 바다에 누운
검은 눈동자
대한민국의 아들입니다
푸른 하늘도
반짝이는 별도
그대들의 눈동자입니다
그대들의
순결한 피를 닮은
6.25의 피비린내
붉은장미 향기를
나는 더 이상
6월 맡을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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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09님의 댓글

"사색에 잠"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