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 thank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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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04회 작성일 15-11-16 01:01본문
내가 고맙다 / 신지혜
자기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해본 적 있으신지요 애썼다 고맙다 말해본 적 있으신지요 자신을 격려하고 등 토닥여본 적 있으신지요 자신에게 두 무릎 꿇고 자신에게 절해본 적 있으신지요 누가 뭐래도 자기 자신만큼 가까운 베스트 프랜드는 없지요 병실에 누운 사람들이 가장 먼저 후회하는 것, 자신을 사랑할 걸 그랬다고 자신을 공경할 걸 그랬다고 자신에게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걸 그랬다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말걸 그랬다고 나만큼 나를 아는 사람 또 지상에 보셨나요 우주를 연 것도 나이며, 우주를 닫는 것도 나인데요 내 육신에게 늘 고맙다는 칭찬 한마디 해준 적 없어, 내 심장아, 위장아, 간아, 허파야, 신장아. 비장아. 대장아, 소장아, 두 팔다리야,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아, 애썼다고. 나는 난생 처음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눈뜬 이래 한시도 쉬지 않고 나를 보존하고 무상보시 하는 내 안 고귀한 생명들에게, 속말 털어놓습니다 수 천겁 나 이끌고 여기 와 내려주었으니 애쓴 나의 뿌리야 고맙다 내가 나를 으스러지게 힘껏 껴안았습니다
- 隔月刊『유심』2009년 11~12월호
서울 출생, 미국 이주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 및『현대시학』으로 등단 재외동포문학상(제3회) 시부문 대상 수상(2001) 한국문인협회, 미동부문인협회이사, 재미시인협회,미주문인협회원 뉴욕중앙일보 <시와의 대화> 연재. 칼럼니스트 미주중앙일보, <시와 함께>연재 미국시인협회(P.S.A) 회원.(Poetery Society of America) Member 시집으로『밑줄』<2007>
<감상 & 생각>
이 시를 읽으니
나도 수고한다는 따스한 말 한마디 없이... 평생 부려먹기만 했던, 내 육신에게 미안해진다. 어쩌다가, 나 같은 못나고 얄궂은 영혼을 만나서... 평생토록 그리 험한 고생만 하다 가는구나. 네가 이 불민한 내 영혼 대신, 사랑과 행복과 건강에 충만한 영혼을 만났더라면 지상地上에 쓸쓸히 남겨지는, 그 어떤 아픈 심회心懷도 없었을 것을... 아, 하지만 나는 신 시인처럼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자격도 없어. 다만... 미안하다, 내 몸아. - 희선,
In My Life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누구도 사랑할 수 없다는 말, 막연하게 그렇구나 했던 말..
크게 끄덕여 봅니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일 중요한 거 같아요..
생각 머물다 갑니다..^^
*감기는 나으셨는지..저두 한 부실 하는지라..궁금요 ~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기와 이혼소송 중인데
근데, 애가 엄청난 위자료 청구를
암튼, 양심하곤 담 싼 애라는
한 부실하는 거, 저 닮지 마시고
늘, 새나라의 어린이처럼 튼실하시길요
고운 발, 걸음으로 밤이 고요히 깔아놓은 아스팔트 지나
머물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시구요
kgs7158님의 댓글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ㅎㅎ 잘읽고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어 주셔서 고맙다는..
kgs7158 님,
늘, 평안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