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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익조라는 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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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851회 작성일 15-07-22 00:46

본문


      비익조(比翼鳥)라는 새가 있다. 암컷 수컷이 모두 날개와 눈이 하나씩밖에 없어, 홀로는 날지 못하고 오직 둘이 짝지어야만 날아갈 수 있다는 전설 속의 새이다. 비익조처럼 날개가 한쪽만 있어선 안 된다. 화창한 인생의 봄날을 맞이하며 서로 열정적인 눈빛에 일상의 때묻어 뵈는 삶조차 다 파묻어도 좋을 사랑, 내 사랑. 그러나 나는 말하노니, 사랑 때문에 한쪽 날개를 꺾어선 안 된다. - 박범신의 '하루' 中에서 ------------------------------------------------ <생각> 외눈박이 나라에서는 양눈을 가진 이가 비정상으로 비쳐진다 한 나그네가 외눈박이 나라에 들렀다가, 사람들 모두가 외눈인지라 스스로 한쪽 눈을 찔러 외눈박이가 되었다는 우화(寓話)는 무엇이 정상인지를 모르는 사람의 비극이다 외눈이 온전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뒤에야, 다음과 같은 사랑詩도 가능하리라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류시화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 詩 속의 ‘외눈박이 물고기’는 당나라 노조린(盧照隣)의 詩에 나오는 전설의 물고기 비목어(比目魚)를 가리킨다 태어날 때부터 눈 하나를 잃은 물고기가 있었는데, 어느 날 자신처럼 한쪽 눈이 없는 물고기를 만나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는 전설이다 둘이 하나를 이뤄야 비로소 온전해지니, 곧 <참된 사랑>을 비유한다 또한, 이와 비슷한 비익조(比翼鳥) 이야기가 전해온다 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라 짝을 이뤄야만 날 수가 있다고 하는 상상의 새다 ‘비익조’는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백거이(白居易)의 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적 없는 깊은 밤 은밀한 약속(야반무인사어시 夜半無人私語時)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재천원작비익조 在天願作比翼鳥)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재지원위연리지 在地願爲連理枝)” 연리지(連理枝)는 두 나무가 엉켜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니 비목어, 비익조, 연리지는 결국 한 의미(意味)의 세 단어라 하겠다 그러나, 박범신 작가는 사랑 때문에 한쪽 날개를 꺾어선 안 된다고 한다 사랑의 본말이 전도(顚倒)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리라 즉, 사랑은 무위이화(無爲而化)처럼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일부러 억지로 갖다 붙이며 만드는 건 아닌 것이기에... - 희선,


      "Still Walking" Opening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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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率兒님의 댓글

profile_image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하여는 흔히 말하는, 불처럼 활활 타는,
불멸의 사랑? 아니면 물불 안 가리고 후끈 다는? 그런 사랑은 없다고
봅니다. 그건 사랑이라기보다는 호르몬에 의한 동물적인 본능일 뿐
이라는 입장이지요. 이유는 대부분 2-3년 지나면 콩깍지가 떨어져 원
위치 되잖아요? 저는 집사람이 저렇게 키가 작은 줄은 결혼 후 1년 정도
지나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눈에 콩깍지가 끼어서 뭐가 보여
야지요? ㅎㅎㅎ

다음 달에 시집가는 딸에게 저는 이런 말을 해 줍니다.
'사랑이란 둘이서 손을 잡고 하루하루 만들어가는 것이다. 네가 지금
느끼고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일시적인 감정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온다. 사랑은 미리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은 미리 만들어진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란 말씀에 공감합니다
솔아 형님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신.. 마음이쉬는곳님,
kgs7158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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