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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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서서 / 신광진
바름을 멀리하면 작아지는 초라함
순간을 채우려 잘못도 모르는 불감증
날카로운 날을 잡고서도 밟히는 연민
날아오는 비수를 가슴에 품는 절망
들리지 않는 목소리 아려오는 슬픔
널 외면하고 누굴 안을 수 있을까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감추려 할수록 더 짙어가는 어둠
다가설 수 없어 자꾸만 돌아보는 아쉬움
맑음이 사라지면 차갑게 남겨질 외로움
수천 번 돌아봐도 부족한 근심의 하루
할 말을 잃은 채 돌아선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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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살아있음만으로도 해피한 하루들 되소서,감사합니다,,^*^
신광진님의 댓글

뒤돌아서서 / 신광진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 가여운 마음
소리 없이 울음을 안고 사는 가슴
연민도 안아줄 수 없는 굳어버린 슬픔
어디부터 시작하면 서러움을 지울까?
닳아버린 가슴이 마음에 젖어들면
쏟아지는 눈물 강물이 되어 흐른다
가지 끝에 걸려있는 외로운 질주
자기 합리와 뻔뻔함의 극치가 몸에 밴
허무를 몸에 지고 살았던 덧없는 세월
홀로 걷는 보이지 않는 아득히 먼 곳
돌아봐도 몸속 깊이 흐르는 쓰라린 상처
악몽의 등짐이 짓누르는 지난날의 아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