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離別)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3회 작성일 16-06-12 12:15본문
이별(離別) / 핑크샤워
하나 둘 모두가 내 곁을 떠나갔네,
난 세상 속에 남겨진 외로운 표정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한 아픈 형상
하루와 하루가 주저하는 子正시간
아끼면서 물러나듯 흘러 보내고
종소리 머물다가 떠나가 버린
그 寂寥로운 풍경 속에서
나는 밤바다로 나갔네,
내 가슴은
난파선처럼 침몰해 가는데
춥고 배고픈 시절 한 방에 모여서
손 비벼 얼굴을 익혀주던 때가 그리워
먼저 간다는 인사조차 없이 떠나갔네
포말도 일지 않은 영혼의 別離에
슬픔으로 밥 지어 세월 보내는데
모두가 내 곁을 훌훌 떠나 가버렸네
밤바다에 비가 내리네
후줄건히 후줄건히 비가 내리네
애타거든 잊으라는 엄마의 回憶처럼
빈 가슴을 채우려는 듯 비가 내리네
이제는 볼 수도 없는 인연들일랑
모른 체 해야 할 시간인데도
못다 감은 엄마의 눈길처럼
아쉬움 속에 혼자만이 깨어 있네,
눈물로는
씻겨 질 것 같지 않은 애달픔에
남겨진 시간들이 밤바람에 쓸려 휘청하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네요, 정말..
내 주위의 사람들은 그 인연이 다 한 끝에
저마다의 가슴마다 새로운 깃이 돋아나
다투어 철새가 되는 거 같습니다
돌아보면, 내 주위엔 아무도 없고
사람들은 제각기 각자의 새로운 둥지를 향해
떼로 떼로 날아들 가고
다만, 몸이 너무 무거워 - 이거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의미는 아니구
홀로 남겨진 사람만
아쉬움이 목에 걸려
저 혼자
밤새워 우나 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핑크샤워님의 댓글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저, 자손이 귀한 집에 태어나, 게다가 단명한 집안에서 태어나.여자의 몸으로 족보에 오르고 집안을 책임져야 했던 저로서는 , 이제는 모두 이승을 떠난후에 비로소 그들이 내 삶의 지탱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끄적여 본 글입니다, 내내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