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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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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8회 작성일 16-08-15 10:44

본문

 

바다와 등대 / 손계 차영섭

 

당신은 바다요

나는 등대,

우리는 음과 양으로

아름다운 한 쌍이어요

 

당신은 넓고 크지만

나는 당신에 비하면 너무 초라해요

그렇지만 당신이 어둡고 우울할 때

나는 당신의 길이요 빛이 되어요

 

나는 당신이 잘 보이는 곳에 서서

휴전선을 지키는 초병처럼

당신을 지켜보는 동안에는 고독하지 아니하며

당신의 위험을 구하는 구급차가 될래요

 

당신이 힘들 때 당신을 구하는 소명이

나의 기쁨이요

당신이 편할 때

나의 존재는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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