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증오 > 자유게시판

사랑과 증오 /손계 차영섭

사랑은 건설하려 하고

증오는 파괴하려 한다

사랑은 작용하려 하고

증오는 반작용하려 한다

사랑과 증오는 아주 가까이 있으며

바라보는 방향은 서로 반대다

사랑은 나비처럼 날아다니고

증오는 거머리처럼 붙어있다

사랑과 증오는 스위치 하나 누르는 정도로

낮과 밤처럼 바뀔 수 있다

사랑도 증오도 자기가 뿌린 씨앗이다

사랑은 사랑을 낳고 증오는 증오를 낳는다

사랑과 증오는 부메랑임으로

서로 쉽게 악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