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 자유게시판

한 번쯤은 / 신광진

소리 없이 젖어가는 외로움
뛰어가서 잡고 싶어도

바라만 봐도 가득 차서

수없이 돌아서도

같은 자리만 서성거려

눈, 비가 되고 흐느끼는 바람

 

두 눈을 감으면
바람결에 부딪히는 속삭임
자꾸만 곁에 있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
보내지 못한 마음이 곁에 다가와서
생각만 해도 설레는 여린 가슴

멀리 있어도 곁에 머무는
마음의 편지를 쓰고
혼잣말, 고마워요

비에 젖어 눈가에 흘러내려도
퍼질까 봐 몸에 배 미소 지워

혼자서 말하는 마음은 수다쟁이

 

.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