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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시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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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9회 작성일 16-09-18 13:32

본문


바보들의 시짓기


시 때문에 세상이 존재할 필요는 없지만
또, 지금은 시가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사람이 사람답지 않은 세상에
시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도가 아니며
기껏, 사람이 神도 아닌 주제에 사람이 주장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이유도 못된다

멸망의 秒를 다투는, 하늘에 그어진 높은 線

사람이 롯데월드타워스러운 높은 모자와
免稅찬란한 외투를 벗고 났을 때,
서로의 가면과 총칼을 과감히 던지고 났을 때,
그리고 나서도 길고 기나긴 순례 끝에야
가까스로 지울 수 있는
그 線

지금의 사람들은
솔직히, 정말 솔직히, 아무 善도 바라지 않지만,
시는 온갖 罪의 은신처로 부터
쇼생크 탈출처럼 끊임없이 탈출하고, 탈출하여
쓰라린 자신의 역사를 오래 오래 울고

그저 먹방 - 잘 먹고, 색방 - 잘 싸는 일만이
지극히 소중한 사람들은
그런 눈물을 눈여겨 보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세상의 어떤 바보들은 시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바보스럽게 시를 지으리라

왜냐하면,
시가 사라진 후에 시를 쓰는 이는
정말 아무도 없겠기에

심지어, 진짜 바보라 해도


                                                  - 안희선




Ain't no sunshine



<사족스러운 Note>

 


시, 허망 그 자체를 의미하는 한
바보들의 소망은 소망으로서 끝날 공산이 더 큰 듯 싶고..

지금은 명백한 혼돈의 시대

또한, 시대의 흐름이 그런 거 같다

사는 동안 잘 쳐잡숫고, 잘 싸질러대는 게 Well - Being 이라고

사실, 인간의 정신적 특질은 意識밖에 없는데.. (굳이 동물과 구분짓자면)

요즘 사람들은 그런 게 오히려 거추장스러운듯

그러면서 지들 먹거리에 위험스런 구제역 방제한다고,

산 동물들을 생매장하고

어찌보면, 참 우습지도 않다

차라리, 동물들은 거짓없는 순수함이나 지녔건만


요즘은 거의 멸종된 바보들이 어디에 가던 사람 대접도 못받고,
시라는 걸 쓴다고 한다

정말, 바보스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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