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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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692회 작성일 16-11-24 08:53본문
- 초라한 곳에서 충동질 하는 아픈 희망, 그것이 비록 겨자씨만한 행복이 될지라도 무책임한 불행보다는 낫다 - 올 한 해, 나를 감싸고 돌던 시간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차갑기만 한 세상에서 모처럼, 따뜻한 기분이 드는 이 시간은 또 어디서 온 것일까 한 해가 떠날 준비에 세월마저 고개를 수그리는 지금은 원래, 제 자리에 있던 시간일까 어둡고 추운 통로 저 끝에 여린 심장처럼 가늘게 흔들리는 햇살은 새 꿈이 싹트는, 시간의 경련일까 동토(凍土)의 모서리에서 깨끗한 침묵으로 다가오는 또 다른 한 해는 행복의 시간일까, 불행의 시간일까 신(神)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는데, 무책임했던 나에게 이처럼 은혜로 허락되는 시간은 또 어떤 나를 기다리고 있는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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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영상시에 조은노래가 다 사라졌군요,,글도,,,ㅜㅜㅜ
率兒님의 댓글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안시인님의 글은 글만 있는게 훨씬 더 좋아보입니다.
또 한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지로(?) 머물러 주신..
kgs7158님,
글구 지가 존경할까 말까 늘 고민하는 率兒 형님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극히 상투적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