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유적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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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45회 작성일 16-12-14 03:25본문
눈의 유적을 헤는 밤/ 코스모스 갤럭시
격변의 울림이 나팔로 내려치던 날이었다
열린 막, 구름들의 구멍에 말이 임하였던 거다
두툼한 막이 온 거플을 벗기우듯 말려갔으리라
광풍의 화살을 쏘아대던 태양은 뜨거웠으리라
격량의 소용돌이들이 일던
저 아래 산맥을 휩쓸듯 무게를 잃고 쏟아졌던 수증기의 눈물
떨구어졌으리라
화산의 장렬한 솟구침과 만나
결정체를 뿌리던 궁창에는 2701의 기호들이 무참히 쏟아진다
결정체들이 설계의 흔적을 간진한체로 종유석 같은
뚜렸한 수치값을 지닌 고체의 응어림으로 울었으리라
그속 영혼들의 응어리가 스며온다 그토록 반짝이던가
빙하의 하얀 이불로 고히 잠든 유적
그 정교한 결정은 산란한다 영혼들의 서릿빛 광체
때로 시베리아를 떠돌던 메모드의 눈에 각혈의 꽃으로 잠든 영혼들
장기속에 서린 냉기를 응축하였다가
화석의 유골로 흐르던 해빙기의 세대를 따라 갔다
해빙의 파고를 따라 흐르던 연출된 빛은 여울져
계곡을 핥고 퇴적물로 휩쓸려간 2701의 길
흔적을 지닌 2701의 물층, 2701눈의 방패 였던 거다
그저 하늘의 자궁막 같던 거다,
드라마의 하늘에는 음악이 포개진 서정같은 감성이 돌고 있으리라
서정이 감도는 하늘 2701의 눈속에 영혼들은 샘을 부른다
그 깊음의 샘들이 해빙의 난류와 한류를 부른다
바다는 떠돈다 해류
순환회로는 이별을 떠도는 영혼들의 노래로 메아리쳐온다
수많은 별들이 내리는 포말의 밤바다 영혼들이 철썩인다
영혼들의 잔상같이 어선에 내리는 결정체의 날림들
별은 결정의 눈에 아득한 때를 회상해온다
은하수거리만큼을 배회한 영혼의 고장
차라리 저 하늘가 운집한 영혼들이 유적의 형체로 내려주는 밤 빛
하늘은 지상을 그린다 영혼들의 부활을 알리리라 어느날
시간의 굴레를 아득히 담고 이별에 내려왔다
눈은 부활의 날을 기다리고
암시의 빛으로 아득히 물들고 내려오는 연습을 한다
나체의 이불로 잠든 영혼은 음악이 깔리운
브릭스탈 언덕에도 흐른다
사르르 빙하의 계곡을 따라
부서지는 해빙의 꽃, 하늘가 시린 각혈을 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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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의 유적을 따라 잠시 머물다 갑니다
눈을 바라보는 혜안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눈의 세계가 펼쳐진 유적, 한편의 영화를 보고 갑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