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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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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41회 작성일 16-12-14 06:24

본문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 / 신현림

슬퍼하지 마세요
세상은 슬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니까
자살한 장국영을 기억하고 싶어
영화 '아비정전'을 돌려 보니
다들 마네킹처럼 쓸쓸해 보이네요
다들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 해요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하고
아프지 않기 위해 아픈 사람들
따뜻한 밥 한 끼 먹지 못하고
전쟁으로 사스로 죽어가더니
우수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자살자들
살기엔 너무 지치고,
휴식이 그리웠을 거예요

되는 일 없으면 고래들도 자살하는데
이해해 볼게요  가끔 저도 죽고 싶으니까요
그러나 죽지는 못해요
엄마는 아파서도 죽어서도 안 되죠
이 세상에 무얼 찾으러 왔는지도
아직 모르잖아요

마음을 주려 하면 사랑이 떠나듯
삶을 다시 시작하려 하면
절벽이 달려옵니다.
시를 쓰려는데 두 살배기 딸이
함께 있자며 제 다릴 붙잡고
사이렌처럼 울어댑니다.

당신도 매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헤매는군요.
저도, 홀로 어둠 속에 있습니다.





 

시인 . 사진작가
<아我 ! 인생찬란 유구무언> 사진전 (갤러리 LooKs)
詩集,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등


------------------------------

<감상 & 생각>

홀로 어둠 속에 있는 외로움...

詩를 쓰는 者라면, 피할 수 없는 천형(天刑) 같은 것

하지만 그런 고독에 항거하는 것이야말로,
'詩를 쓰게 하는 힘'의 진정한 원천(源泉)은 아닐런지

그런데,'장국영張國榮'이란 홍콩[香港]배우는 정말 왜 자살을 한 건지 ?
(아비정전[阿飛挺戰]도 그렇고, 패왕별희[覇王別姬]에서도 그의 연기가 참 좋았다)

잘 생긴 외모와 수중에 넘치는 화폐로도 메꿀 수 없었던, 정신적 공허(空虛)?

내세울 외모 하나 없이 수중에 가진 것도 없는 내 입장에서 보자면,
참으로 복福에 겨운 투정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는 죽어서도 뿌듯할 것 같은데

오늘도 그를 그리워하는, 열성熱誠 팬(fan)들이 있으니 말이다
(하여, 그에겐 살아야 할 이유가 아닌 죽어야 할 理由라도 되었을까?)

각설하고

한편, 이 詩를 감상하는 한 독자의 입장에서 기원하자면

매일 시인의 영혼을 다그치는 삶 속에...

날마다 세상의 험한 절벽을 겹겹이 만나더라도,
시인 스스로 시제詩題에서 미리 다짐한 것처럼
어둠에 굴복하는 일은 없기를

나 또한 그렇지만,
삶이 어둠보다 더 깜깜해지기는 말기를...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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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率兒님의 댓글

profile_image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야 할 이유가 뭐 따로 있겠소?
살아있으니 그냥 한번 살아보는 것이지요.
온갖 근사한 이유를 붙여보아도, 별별 고상한 이유를 다 붙여보아도
세월이 살 같이 흘러가면 결국은 한 모습으로 한 곳으로 갈 것인데요.

'살다보면 알게 돼' 공이라는 나훈아 씨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풀하우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살하는 것도 아무나 못 합니다.
자신의 철학이 뚜렷해야 합니다.
보통 자존심이 강하고,구하는 욕심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잘 합니다.
살아가는 게 먹고 싸고, 숨쉬는 건 데
대단한 뭐 더 큰 게 더 있는 지 자꾸 찾는 사람들 입니다.
인간 이외의 만물은 자연의 순리따라 살아가고 존재하는 데
일반적으로 인간은 욕심으로 살아갑니다.
즉, 끝없이 얻겠다는 심보,끝없이 구하겠다는 심보...
그래서 인간의 중생을 거지심보라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이 두가지만 없다면 자연의 순리따라 살아가는 사람들 입니다.
최소한의 의,식,주 생활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 최고의 부자이고,최고조의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위의 거지의 심보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거지심보가 있기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여조주공,풍행초원,수도거성,수류개화와 같은 중도,즉 공사상을 갖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구세에서 시방세계를 찾아나서는 사람들....
살아있는 사람들은 자살한 사람에 대하여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살하는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는 뜻이지요.
과부마음은 과부가 알고, 홀아비마음은 홀아비가 알 뿐입니다..
자살하는 사람이 오죽 답답하면 죽겠습니까?
임종때 직접 함 봤는 데
큰 형이 막내동생이 마지막 숨을 거둘때 빰을 때리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거참,죽는 사람이 오죽해서 죽겠냐?
답답하긴 피장파장인 데....
죽는 사람이 더 답답하지...
그리고 자살도 아니고, 자연의 순리따라 형님보다 앞차 타고 먼저 가는 것 뿐인 데...

의상대사께서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구세와 십세가 서로서로 맞물렸으나 이래도 섞여 어지럽지 않고 나누어 따로이루네.)
*의상대사님도 참 이름만 다를 뿐이지 같은 세계인데, 뭔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率兒님의 댓글

profile_image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리가 있으신 말씀입니다. 한편 다른 생각도 듭니다.
'정상적인 머리로는 절대로 자살 못한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뺑~ 돌았기 때문에 자살 할 수 있다.'
자살을 정신병의 일종이라 보는 것이지요.

이런 우스개소리가 있지요. 옥상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딱 떨어지는 순간 이런 소리 한답니다.
'아이고 이 등신아 만다꼬 뛰어내리노. 쪼매만 더 생각해 보지.'
그 생각 들자마자...
'퍽!'

풀하우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은 사람은 너무 편안해서 편안함조차도 없습니다.
죽은 사람은 너무 편안한데
산 사람들이 울고 불고 난리입니다.
유심이 무심을 탓하면 되겠습니까...
남자는 공무원인데
여자가 이것 저것 하다 집구석 다들 말아먹고
남자 완전 한평생 신세조져 놓고
부부가 싸움질하다
또 뭐가 부족한지
4층에서 뛰어 내리다가 다리와 허리가 망가져서
설죽어서 휠체어 타고 다닙니다.
남편이 밀고 다니더라고요..
남편은 한평생 여자 빚갚고 있습니다.

여자가 사치하고 갈롱지면 항상 큰 일 냅니다.
 
퍽! 해서 끝나면 괜찮습니다.
제 댓글처럼 되면 보통일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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