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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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13회 작성일 17-01-13 10:51본문
원하고 원망하죠
야상(夜想) - 만일 그대가 듣는다면 정말 잔인한 건 엘리옷(Eliot)이 말한 4月이 아니라, 그대란 걸 아시나요 그리움이란 時時刻刻 빤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짙은 어둠에 얽힌 밤하늘마저도 달빛과 별빛으로 반짝이는 걸요 깊은 밤, 기다림의 한가운데서 절망으로 파고드는 마음은 내게로 올 일 없는 이름 하나 불러봅니다 그대가 꿈꾸는 사람이 내가 아니란 걸 알면서도, 한번쯤 내가 그대라면 좋겠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 알 수 있게 - 희선,
* 엘리옷 : T.S. Eliot (英國시인)
- 엘리옷의 <황무지> 中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도
라일락은 자라고,
추억과 정열이 뒤섞이고,
잠든 뿌리가 봄비로 깨우쳐지고
겨울이 차라리 따스했거니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고
빼마른 구안(球眼)으로
작은 목숨을 이어 줬거니
............................
...........................
....................... ,
* 세상엔 재미없는 시도 많지만, 재미없는 노래도 많다 노랠 듣다가, 무료해서 그냥 끄적여 봄
댓글목록
풀하우스님의 댓글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재미없는 시 97%
재미없는 노래 95%
그런데 더 중요한 건 다들 제 잘난 맛에 삽니다요..
그래서 말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시인이 한평생 대작 한점 발표하기 어렵고,
가수가 엄청 많지만, 노래한곡 히트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팔만대장경 불경공부를 아무리 많이 한 사람이라도
공부한 그 사람의 마음을 허공으로 못 만든 사람은
경의 지식인 티끌만 소복하고....
사구게만 심취해서 지식을 지혜로 작양,회향해서 무상,무주,묘유(반야바라밀의 경지)
즉 통달무상청정신심을 일어켜서 실상을 보면 득도한 사람입니다.
通達無我法者 如來說 名眞是菩薩.
그래서 아무나하나 입니다.
안시인님은 몇 점 보이더라고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무슨 과찬의 말씀을 글케 서슴치 않고 하시는지..
사실, 저는 절망하기 위해 글을 쓰는지도
이 허망한 세대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도대체 시라는 글을 써서 과연 사람 대접이나
온전히 받을 수 있을런지..
혹은, 그 시라는 걸 써서
무엇에 쓸 건지
저 자신 끊임없이 회의 懷疑하고 있지요
근데요,
그나마 그 시라는 걸 쓰지 않으면
저는 굳이 뭐 다른 일을 하고 싶지도 않답니다
하기에, 개떡 같은 글이나마
혹은 읽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간에
제 경우에 있어서는
시는 일차적으로
저 자신의 무료함을 메꾸는 데
그 의의 意義가 있다고 할까요
마치, 이런 재미없는 노래를 듣는 것처럼요
견성하신 풀하우스 시인님이 보기엔
참 하잘 것 없는 짓꺼리입니다만
아무튼 제 관심사는
저의 그런 무료한 인생살이와 관계가 있는 거 같더라구요 (웃음)
부족한 글...
귀한 말씀으로 자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