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just to say ] How deep is your love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This is just to say ] How deep is your love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24회 작성일 17-01-23 02:07

본문





How Deep Is Your Love - Michael Buble & Kelly Rowland





다름 아니라 / 윌리엄 칼로스 윌리암스

냉장고에
있던 자두를
내가 먹어버렸다오

아마 당신이
아침식사 때
내놓으려고
남겨둔 것일텐데

용서해요, 한데
아주 맛있었소
얼마나 달고
시원하던지


This is just to say / William Carlos Williams

I have eaten
the plums
that were in
the icebox

and which
you were probably
saving
for breakfast

Forgive me
they were delicious
so sweet
and so cold




William Carlos Williams (1883 ~ 1963)

美國의 시인, 일체의 과장된 상징주의를 배제한 객관적인 시를 표방했다
1962년에 퓰리쳐상을 수상했다  순수 日常語로 엮어낸, 5부작 서사시
패터슨[paterson]이란 명작을 남겼다

-------------------------------------

<감상 & 생각>

은근, 미소를 머금게 하는 詩...

너무 평이한 일상어(日常語)라서, 과연 이런 것도 詩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 하지만, 그 무슨 암구호(暗口號) 같은 시들보다 훨 낫단 생각

그 간명(簡明) . 평범함 속에 사랑하는 아내를 향한 편안함과 믿음, 그리고 솔직히
밤에 몰래 먹은 자두가 달고 시원했다는 진솔한 감정이 깔려있다

물론, 그 자두는 아침식탁을 위해 장만된 거라는 걸 화자(話者)도 알았겠지만
그래도 아내 몰래 먹었다는 미안함과 함께 '여보, 나 고백할 게 있는데 말야' 하며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밉지않게 말하고 있다

아침에 식탁 위의 쪽지를 본, 그의 아내는 과연 불 같은 화를 냈을까?

- 아니 오히려,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을 것 같다

이 시를 읽으니 문득, 이런 말도 떠오른다

시가 무어냐는 제자의 물음에 공자는 말하길,
'생각함에 있어 사특함이 없는 것' 이라고 하였던가 (사무사思無邪)

윌리엄 칼로스의 시를 읽으며, 시란 건 정말 그런 거란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

현란한 덧칠없이 내 마음을 진솔하게 열어 보이는 것,
그리하여 상대방의 마음도 열어보려 노력하는 것

바로, 그게 진짜 詩의 모습이 아닐런지


                                                                           - 희선,

추천0

댓글목록

풀하우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시를 창작방에 올리면,
운영자한테 고발해서 자유시방으로 쫓겨나옵니다.
안시인님, 잘 아시다시피 제가 그런적 있었습니다요.
그래서 은유가 글 속에 좀 있다고 항변도 했지요...푸하하하
이 시는 은유가 한개도 없네요..
그 자슥이 이 시를 봐야 할 건 데..ㅎㅎ
남의 글 밑에 호작질하는 그 인간 말입니다..
이집 저집 다니면서, 이건 시다, 이건 시가 아니다 평가하는 그 놈 말입니다.ㅎㅎㅎ
국산도 질이 여러가지 입니다.
남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으로 바꿀려는 아주 흉칙하고 고약한 놈..
헌법에 보장된 남의 사상의 자유를 빼앗을려는 놈...

이 시 보니까 그 자슥이 왜 내머리에 떠 오를까?..푸하하하

그 놈 때문에 흰망태버섯님만 더럽다고 자유방에서 달아났습니다요..
같이 함께 노니까 재미가 괜찮던데..
지금,아마 자유방에 놀러는 올 겁니다.
댓글을 안달아서 그렇지..

대한민국 신춘문예 심사자가 보면 시가 아니다고 졸도할 겁니다...푸하하하
저는 읽어보니까
참 진솔하고,배려하는 맘도 있고
자두 하나로 자신의 부인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전부 표현했네요..ㅎㅎ
자두 한개에 사랑한다는 말 일억번 하는 것 보다 더 깊은 사랑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범한 詩語가 지니는 이미지(자두 +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에서 받는 잔잔한 감명이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것에서 끌어올린 사변(思辨)과 그 단순한 시적 체계가 주는
완숙경에 오히려 깊은 정서를 느끼게 되는 시 한 편이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형태의 시를 올리면, 이곳(자게판)으로 추방되나요? (웃음)

하긴, 대한민국의 똘똘한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이 보면
시를 모독한다고 할지도..

사실, 이 시인은 일체의 과장된 메타포어(상징과 은유)는 삼가하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평명(平明)한 언어로만
자신의 시세계를 구축했던 시인인데..

이 시인에게 퓰리쳐 상을 수여했던 심사위원들은
그 모두 골 빈 사람들이었던가 봅니다

귀한 말씀으로 자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풀하우스 시인님,

풀하우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인 몰래 냉장고에 자두 항개 내먹고
부인한테 용서 구하는 그 마음 정말 천심입니다.
저 분은 시를 안 쓰도 마음자체가 천상시인 입니다.
저래가지고 사회생활 할 까 제가 걱정입니다..
밥을 먹고 살지..
남한테 다들 빼앗기고...ㅎㅎㅎ

Total 8,655건 114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0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1-29
300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1-29
300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1-29
300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1-29
30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1-28
300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1-28
299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1-28
299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01-27
299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1-27
299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1-27
299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1-27
299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1-26
299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1-26
299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1-26
2991
겨울 나목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1-25
299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1-25
298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1-25
298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1-25
298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1-24
29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1-24
298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1-24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1-23
298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1-23
298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01-22
298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 01-22
298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22
297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1-21
297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1-21
297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1-21
297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1-21
297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1-20
297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1-20
297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1-20
297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1-20
2971
구슬픈 육체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1-20
297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 01-19
2969
배려의 묘약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1-19
2968 림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1-19
296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1-19
296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1-19
2965
다윗의 기도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1-19
296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 01-18
296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1-18
296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01-18
29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1-18
296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1-18
295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01-17
295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1-17
295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1-17
2956
어둠의 빛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1-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