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IP 차단되기 전에.. 올려 보는 가까운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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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1,040회 작성일 17-02-13 17:03본문
가까운 옛날 - 1900년대 초 일본인 촬영
댓글목록
率兒님의 댓글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단은 누가 무엇 때문에 시킨답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이소,
꼭 옛날 하이텔시절이 생각납니다. 게시판에 목숨걸고 악플 달고
싸움질 하던 그렇고 그런 사람들.... 만나보니 정말 택도 아이더구먼....
게시판이 머시라꼬... 스위치 끄면 아무 것도 없는 판떼기 아닙니까?
인간관계는 결국 만남에서만이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저는 이 게시판을
심심풀이 땅콩으로만 봅니다. 아니라고요? 스위치 끄고 세월 지나보이소.
생각나는 사람 있는가없는가. 때문에 게시판이라는 곳에서10년을 댓글을
주고 받아도 인격적인 인간관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곳에서 머
그리 큰일난 것처럼 이래라 저래라 글이 많다 적다.... 글이 올라오면 공짠데
고맙다는 생각부터 가져야지 꼭 누가 돈 달라고 한 것처럼 좀 보기 않좋네요.
건강도 안 좋으신 분이 그저 올리고 싶은 글이 있으면 마음 껏 올리시면서
마음을 달래시면 좋겠습니다. ㅊㄴ 게시판이 머시라꼬....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웃음)
형님도 참. 저를 잘 아시면서
아니, 제가 IP차단 같은 걸로 스트레스 받을 군번(?)입니까 - ㄸ, 웃음
하이텔 말씀을 하니, 옛 생각도 납니다
형님과 치고 박고했던(?) 박남철 시인도 생각나구요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요
근데, 그거 아세요?
박 시인이 형님과 게시판에서 한참 설전을 벌렸을 때
저에게 쪽지로는 그러데요
장일명, 그 사람 심지 하난 바르다고..
- 근데, 그 얘긴 절대로 형님께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저두 박 시인과 별로 사이는 안 좋았지만
알고보면, 그 사람 겉으론 개차반이었지만
속내는 따뜻하더군요
살아 생전, 그토록 좌충우돌하고
이따금 후배 여류시인들을 찝쩍거려
신문에 나기도 하고 말도 탈도 많았지만요
아무튼, 하이텔 시절이 그립습니다
김소연 시인은 이제 아주 훌륭한 시인이
되었어요
세월 흐른 후에 돌아보니
지지고 볶았던 그 시간들이
모두 오롯한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IP 차단 이딴 거 때문은 아니고
지가 몸이 좀 그래서
아주 들어눕기 전에
밀린 세탁하듯 게시물 몇개 올려보았네요
이것만 해도 그 누구에겐 훌륭한 꼬투리가
될 것 같네요 (IP 차단 用으로)
그나저나, 나라 꼬라지가 영 말이 아닙니다
(뭐, 저같은 비천한 게 걱정한다고 해결될 건 없겠지만서도)
귀국하는 날, 공항에 정은이가 날린 장사정포 포탄이나 안 떨어졌음 합니다
그래야, 부산 가서 형님과 함께 회도 먹을 거 아니겠어요
(계산은 물론 형님이..)
그럼, 늘 건강하시기에요
뵐 날까지..
率兒님의 댓글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박시인이 죽었다고요? 인천 모텔에서 밤새 소주를 까면서
씨부리던 일이 생각납니다. 좀 또라이끼가 있어도 자기 생각은 뚜렸하던데.....
저도 이제는 늙었는지 그 사람 얼굴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사는 게 뭔지. 이렇게 잠시 왔다가는 것을 뭐 그리 시시콜콜 따지며 자신의
마음들을 속박하고 있는지.... 그러는 사이 서산으로 기우는 붉은 해는
순식간에 모습을 감출 것인데....
참 마음 쓸쓸해지네요. 다들 바삐 어디론가 떠나고 있으니...
오늘도 내일을 위해 음악 속에서 잠자리에 듭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두 한참 후에 알았는데..
지난 2014년 12월에 세상을 떳어요
아무튼, 인생이란 거
한바탕 꿈과 같다니까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인생 최고, 최악의 증거물 / 박남철
제가 시골로 귀향할 수 없음도 어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누이동생과의 통화에서, 부모님이 13평짜리 전세집,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성리 해맞이타운으로 이사하셨음을 오늘 통화한
아버님에 관한 안부 전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눈이 자꾸 침침해져서,
두부를 김치에 싸서 먹으며
새로 나온 '통 큰 OB 맥주'를 마시며,
'무인 시대'를 보다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인 시대' 작가 분께 먼저 말씀드립니다.
왜 자꾸 '수급을 벤다!'는 표현을 하시고 계시지요?
참으로 답답합니다...... 말씀을 안하려고 해도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오른손으로 오른쪽 눈을 가리면
화면이 흑백으로 보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흑백의 화면 가운데가 동그랗게
초점이 흐려집니다.
또,
왼손으로 왼쪽 눈을 가리면
칼라가 아주 선명해집니다.
제가 비록 색약이긴 하지만요,
('적록 색약'입니다......)
오른손으로 왼쪽 눈을 가려도
왼손으로 오른쪽 눈을 가려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는 정말 많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현재, 뭐, 이렇습니다.
어제는 정말 많이 울고, 제가 매듭을 풀어주는 자가 되어
어머님, 사촌형, 누이동생과 모두 통화를 했었습니다.
이제, 진정으로 가난을 사랑할 수 있는 자가 되었음을 느낍니다.
가난 속에서도 행복이 있을 수 있고, 또한 더 더욱 큰 희망도 있을 수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장인, 장모님과도 정말 오래간만에 긴 통화를 했었습니다.
장인 어른께서 '고맙다!'시며 처음으로 저에게 말씀을 낮춰주심도
듣게 되었습니다.
현재, 뭐, 대충 이렇습니다,
이게 시ㄴ지 뭔지는 저로서도 잘 모르겠습니만,
우선은 초고라고 보아주십시요. 차차 더 수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朴南喆 (1953~2014) : 경북 포항(영일)에서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 국문과 졸업.
1979년 [문학과 지성] 겨울호에 시 ‘연날리기’ 외 3편 발표.
시집으로 [지상의 인간] [반 시대적 고찰]
[자본에 살어리랏다] 등.
<감상 & 생각>
세상에 대한 증오, 아니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시인 그 자신에 대한 불화(不和)와 증오라고나 할까.
심상(尋常)한 언어로써, 그런 것들과 화해(和解)하는 모습이
자못 인상적인 시 한 편이다.
새삼스레, 진정한 사랑은
불화(不和)했던 자기 자신과의 화해로 부터 비롯되는 것임을
그의 시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오래 전의 일이지만... 그의 도발적 언사(言事) 때문에
그와 한 바탕 설전(舌戰)을 했던 안 좋은 기억도 있다.
그런데, 오랜 세월 지난 이제 와 생각해 보니...
그것도 그리운 추억이 되었다.
생각하면...
그가 지닌 역량에 비해, 비교적 문운(文運)도 안따라주었고
그 흔한 상복(賞福)도 별로 없었고.
어쨌던, 증오를 통해서 사랑을 말하는 거...
그만의 독특한 방식인 것 같다.
그가 하늘나라에선 비로소 평안한지 궁금해진다.
-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