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 물 받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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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옹이할아버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65회 작성일 17-02-22 05:12본문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을 받다가
그 맛을 보았더니
고로 고로...
수액 떨어지는 소리도
고로 고로...
나도 고로 고로
세상도 고로 고로...
그 효능을 찿아 보았더니
역시나 고로 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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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시가 참, 절묘합니다
고로 고로... 고로쇠
요즘은 알쏭달쏭한 말로 써야
그걸 읽는 사람들도 " 아, 모르는 게 잔뜩 있으니 이런 게 시답다"
할런지 모르겠지만요
고로 고로, 자고 自顧, 혹은 自古로
인간사 人間事, 그렇게 흘러가느니
지지고 볶고, 남들 앞에서 디립다 잘난 척 하지도 말고
그저 지 분수를 알고 생긴 모양 그대로 살아야
고로 고로 자연스럽다는
지극히 고로한 시어로 간명 簡明하지만,
세상살이에 있어 그 모든 허세가 부질없음을 말하며
읽는 이들로 하여금 人生에 관한 많은 생각을 일깨워주는 시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야옹이할아버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