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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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74회 작성일 17-03-11 16:19본문
당신은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잠옷 바람에 정신없이 나왔다면
밥 먹다 말고 밥풀 하나 붙힌 채로 나왔다면
머리 손질 하다 헤에롤 붙힌 채로 나왔다면
그래서
어찌 된 일이냐고
당장 구하지 않고 뭣들 하느냐고
아이가 아파서 맨발로 들쳐업고 병원을 뛰어가는 어미처럼
그러했다면
당신을 사람이라 했을 것이다
청와대 앞에서 우는 세월호 부모들 곁을
눈길 한번 안 주고 지나치지 않았더라면
정유라 신경 쓴 만큼 우리 청년을 일자리에 신경 썼더라면
최순실에 하듯이 살아도 살아도 힘겨운 부모들에 했다면
일본과 미국에 굽신거린 허리
우리 국민들에게 굽신거렸다면
당신을 대통령이라 했을 것이다
잘못이 없다고 우기지만 않았더라면
엮어도 너무 엮은 것이라 말 같지 않은 말을 안했더라면
다 내 잘못이라고 진심으로 뉘우쳤다면
당신에게 일말의 연민이라도 있었을 것이다
당신은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헌재에 나가는 이정미 판사의 머리 롤 핀이 화제가 되었다죠
그만큼, 국운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판결을 앞두고 밤새워 노심초사하고
고뇌한 흔적일 겁니다 (출근길에 한 여자로서 신경써야 할 머리에 낀 롤 핀 하나 제대로 수습못했으니)
반면에...
그 누군 세월호 참사 당일에 각종 영양. 미백주사 맞고, 그 잘난 <올린 머리> 하느라,
절체절명 絶體絶命의 위기에 처한 애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서면. 전화보고만 가득 쌓인 채 아무런 지시없이 허망하게 지나쳤다지요
정말, 대비 對比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