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을 찾아서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헌책방을 찾아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5회 작성일 17-03-25 06:56

본문

헌책방을 찾아서 / 구재기

헌책방에 들려 누군가 읽다가 버려 예까지 와버린 헌 시집 한 권을 샀다 정가의 오분의 일도 되지 못한 시집 한 권 왜 그렇게 싸냐고 물으니 요즈음 같은 때 시 같은 걸 누가 읽느냐 한 두어 편 읽다가 버리는 것이지요 당연하지 않느냐는 듯 헌책방 주인이 오히려 이상하게 날 바라보았다 시내버스 제일 뒷좌석에 앉아 떱뜨름한 가슴을 열어 시집을 펼쳤다 누가 그랬을까? 사랑, 별, 햇살 등이 나오는 시 구절마다에 붉은 볼펜으로 굵은 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시집을 처음 펼쳤던 사람에게도 뜨거움이 있었던 것 아니겠는가 그렇구나, 그렇구나 한때의 뜨거움을 가진 자는 이렇게 버릴 줄도 안다 그 동안 어떠한 뜨거움도 없이 얼마나 많은 세월을 탕진하며 미적거려 왔던가 문득 나의 사랑과 별과 햇살이 부끄러워졌다 나는 그만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 잊고 살아왔던 내 사랑과 별과 햇살을 찾아 다시 헌책방을 찾아서 힘차게 내달렸다

丘在期 시인 [현대시학] 시부문 등단 [새여울시학회], [서안시문학회]회원 詩集으로, 『자갈전답』 『농업시편』『바람꽃』 『아직도 머언 사람아』『삼십리 둑길』『둑길행』 『빈손으로 부는 바람』『들녘으로 부는 바람(장시집)』 『콩밭 빈자리』『가끔은 흔들리며 살고싶다』 共著시집 『모음』(나태주, 권선옥) 等 ---------------------------

<감상 & 생각>

정겨운 속삭임 같은 시가 좋다 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숱한 언어들의 범람 속에서 모처럼,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 한 편이란 느낌 나의 삶에도 뜨거운 열정(熱情)이란 게 있었던가 단 하나의 그리움 앞에서도 솔직하지 못했던, 뒤늦은 회한(悔恨)도 밀려든다 시인처럼 나도 잊고 살았던 사랑과 별과 햇살을 찾아, 힘차게 내달리고 싶어진다 미지근한 내 삶에 헌책방처럼 있을, 잠시나마 환했던 그 기록(記錄) 속으로... - 희선,


In Memory of Nid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45건 10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24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4-03
32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4-03
3243
관상 이야기 댓글+ 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 04-02
3242
답변글 관상 이야기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4-03
324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4-02
324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 04-02
323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4-02
3238
그대 그리워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4-02
3237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4-02
323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4-01
3235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4-01
3234
나는 임차인 댓글+ 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04-01
32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4-01
32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4-01
3231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7 0 03-31
323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3-31
322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03-31
3228 풀하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3-30
322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03-30
3226
春日舞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3-30
322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3-30
322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3-30
322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03-29
3222 제인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3-29
32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 03-29
3220
산행 댓글+ 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3-28
32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03-28
321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3-28
321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 03-27
321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3-27
3215
부활 댓글+ 1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3-26
321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 03-26
321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 03-26
321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 03-26
321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3-26
3210
목련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3-25
320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3-25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3-25
320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3-25
3206 마르쿠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3-24
320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3-24
320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03-24
320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3-24
3202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3-24
32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3-24
320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 03-23
319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9 0 03-23
319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6 0 03-23
3197
招魂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 03-23
3196
痛症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03-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