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日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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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80회 작성일 17-03-30 08:07본문
춘일무(春日舞) / 안희선
산마루 골짝마다
초록치마 넉넉히 펼치고,
새 각시 젖가슴 같은 봉긋한 언덕은
일찌감치 들판에 내려 앉아
보리 피리를 부네
화사한 꽃들은 사방에서
저마다 앞 다투어 고운 얼굴 내밀고
봄볕 물든 아지랑이 같은 몸을
마실 나선 봄바람에 실려,
여기 저기 한바탕 흥겨운
춤잔치
아스라이 먼 산등성도
어깨가 절로 들썩, 엉덩이가
절로 들썩
아, 저들은 어떤 사랑을 맛보기에
온통 맨몸으로
저리도 신명이 날까
향긋한 술 한 잔 없이도
얼시구 지화자 절로 취하는,
이 어여쁜 봄날에
댓글목록
率兒님의 댓글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들어도 우리 민족의 한이 서려있는 듯한 저 아리랑......
물질로 뭉개버린 이 민족의 한을 누가 씻어줄 수 있을까?
여호와가 지켜주던 유대인들도 역사는 그스릴 수 없어
피가 낭자한 한만 남던데 우리는 그런 神조차 없으니...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는 봄을 맞이하는 그 어떤 흥겨움을 말했지만..
솔아 형님의 말씀처럼, 진정한 의미의 봄을
맞이하지 못한 우리 민족의 恨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언젠가는 반드시 민족이 모두
함께 흥겨워하는 봄을 맞이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