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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명스러운 예술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65회 작성일 17-04-06 11:13

본문


퉁명스러운 예술(藝術)로 / 안희선


흥겨웁다 - 따스한 진흙

영롱한 결정(結晶)이 되기 위해
뜨거운 가마의 불도 마다 않는,
점토의 조상(彫像)

오, 나도 그렇게 달구어졌으면

그것이 비록 보잘 것 없는 생애(生涯)의
구슬픈 전진이 될지라도,
희미한 자아를 한 번은
빛나게 드러내는 생명이고 싶어

누리는 고독에 몸을 잠근,
이 창백한 삶의 한가운데서
스스로 발견된 열정 속에
뜨겁게 달구어졌으면

비록,
타고 남아 시련의 잿더미가 된다 해도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은 -
이 불안한 외로움보다는 따사롭기에




* 세상에 태어나 받은 은혜는 하해 河海와 같으나
부끄러운 글로 보답한 건 아무 것도 없고
돌아보니 오직 부질없는 글장난질의 넋두리에 불과하니,
이제 살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今生에서도 가득한 죄업만 짓고 갑니다





Reverie - Debussy

추천0

댓글목록

率兒님의 댓글

profile_image 率兒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시인님은 용광로 속에서 정제될대로 되어 이제는 진주가된 그 시어들로 가지고 온 죄업을 씻고 있지 않습니까? 그 아름다운 시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있는데 그런 소리를 하십니까?

사람마다 타고난 업이 다르 듯 업을 씻는 방법도 다 다르겠지요. 안시인님은 시로, 나는 하루하루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마음에 내 마음을 전하며 업을 씻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시인님이 하루 밤이라도 들을 수 있도록 일부러 오디오도,크라식 음악도 따로 다 준비해 놓았는데... 어찌 그리 나약한 말만 합니까?


친구여 술 한잔 하지 않으려나?

 솔아 장일명

친구여
당신의 숨소리만 생각해도
왠지 눈물이 나는구먼

당신 속에 있는 그 속울음은
실상 내 속에 있는 것들이 아닌가
내 속울음들이 밤하늘에 반사되어
당신의 귀에 들렸던 모양이구먼

바삐 달리는 열차 안에서
비껴 지나치는 서로의 모습만 보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서로의 속울음을 듣는
둘도 없는 친구가 아닌가

친구여
이제 종착역을 향해 바삐 달리던 차창에
붉은 노을도 비치고 있는데
우리 촌티나는 간이역이라도 잠간 내려
술이나 한 잔 나누지 않으시려나

열차도 피곤한 듯 뒤뚱거리는데.....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 제가 요즘 올리는 글들은 새로운 것보다는
전에 써놓았던 것들을 퇴고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지만..

- 왜?

허접한 글들이나마 폐기처분할 것들을
가리고, 추리기 위하여

그나저나, 저 같은 잡초도 풀이라고 하시며
위로(?) 겸 격려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생각하면, 이 참담하도록 영악한 시대에 소위 시를 쓴다는 사람들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없어 보입니다

당해시대를 이끌어가는 문학의 역할이란 건
애저녁에 돌아가신 혐의가 짙고..

- 요즘은 오히려 시대 꽁무니나 꽁지 빠진 발발이처럼 따라 다니고

개인적으로도,
도대체 시라는 걸 써서
어떤 힘(?)의 확대에 보탬이 된다는 건지
혼자 고개를 숱하게 갸우뚱해 봅니다

실생활에 보탬이 되는 물질력 (그니까, 이른바 돈 되는 일)인가?
아니면 그런 구질구질한 걸 떠나 그나마 생명력의 제고 提高일까

글쎄요,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돈 되는 일은 절대 아닌 거 같고

지금 껏의 제 경험에 의하면 생명력에 구체적으로 어떤 보탬이
된다는 건지도 솔직히 납득은 안 가고 (아리까리합니다)

다만, 마른 수건에서 물을 짜듯 구차한 이유를 들자면
정신력일까?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 정신력이란 것도 별 거는 아닌 거 같다는

- 오히려, 그거 찾다가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 乖離만 더 부각시켜 힘 빠지게 만들고

시를 쓰는 사람들이 (심심하면) 자기합리화로 흔히 말하듯..
시를 쓰는 작업만이 자기 허무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하지요

일반인들이 듣기엔 매우 썩 그럴듯한 말입니다

그러나, 시를 써서 그 허무가 어떻게 얼마나 극복되었다는 건지

다만, 시를 쓰는 자들은 그들의 염원이나 지향 指向이 시를 쓴 순간
뜬구름처럼 사라져 갈 것을 알면서도...

시 이상의 다른 최상의 길을 발견하지 못하여
그렇게 시에 매달리는 건 아닌지

참, 바보 같은 짓이지만
시 이외에 절대시할만한 게 없으니
그 시를 보배 삼아 그렇게들 생을 메꾸는 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솔아 형님과 술 한 잔 기울여야 하는데.. (좋은 시에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뵐 때까지 안녕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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