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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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0회 작성일 17-04-11 00:06본문
그래도, 그리운 거다 / 안희선
꿈이여,
세상이 참 아름답구나
오직 네 안에서 아름답구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행인들의 정겨운 표정과
사람들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모습이
부드러운 햇살 아래
연두빛 향기를 머금고
아지랑이처럼 떠도는,
하... 그래서
마치 예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그 풍경이
언제까지나 반복되는,
아늑한 화면
꿈을 깨어도,
슬프지 않으면 좋겠다
무슨 그런 송연(悚然)한 꿈이 있느냐고,
지금의 이 세상도 놀라지 않으면 좋겠다
꿈에서 깨어난 나도,
어리둥절 하지 않으면 좋겠다
언제나,
따뜻한 영혼이 그리운 거다
차가운 심장들이 북적이는,
방부제로 단련된 생활 속에
썩지 않을 외로움과
단절의 명함(名銜)을 서로 웃으며 건네는
참으로 명백한 소름이 돋는,
냉습(冷濕)한 이 세상이지만
그래도,
그리운 건 그리운 거다
What A Wonderful World - Stacey Kent
댓글목록
들꽃다소니님의 댓글
들꽃다소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음률과 더불어 잔잔하게 파고 듭니다
분명히 어디서 본 그림인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들꽃다소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