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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목란배를 매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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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5회 작성일 17-04-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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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목란배를 매어두고 / 허영숙


팔작기와 아래
늦도록 꺼지지 않는 창호문을 열면
누가 어둠을 벼루 삼아 먹을 갈고 있다
섬돌에 올라 선 바람
문틈으로 들여다 보며 한 줄 쓰면 한 줄 읽어주고
겹처마에 매달린 별들도
서로 한 획이 되겠다고 눕는다

연꽃 무성한 곳에
목란배를 매어두고 한 사람 기다리던 초희*
아득한 행간을 당기고 밀며
산맥처럼 밤을 넘어간다

이른 아침
세숫간에서 낯을 씻고 나온 배롱나무
담벼락옆 고요한 필방에 좌정하고 쏟아내는 붉은 문장
재가 된 서러움을 딛고 꽃으로 돋는다

잠깐 살고 오래 울다간 사람의 생가에서 바라 본 경포호
저 물길에 마음을 놓아
일필로 저어가면
먼 바깥을 보고자 한 깊은 심사心思에 닿을까

나도 물가에 목란배를 매어두고


*초희(楚姬) - 허난설헌 본명






경북 포항 출생
釜山女大 졸
2006년 <시안> 詩부문으로 등단
시마을 작품선집 <섬 속의 산>, <가을이 있는 풍경>
<꽃 피어야 하는 이유>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詩集, <바코드 2010>.<뭉클한 구름 2016>
2016 포항소재문학상 소설부문 <타에코의 인사> 우수상 受賞

-----------------------

<감상 & 생각>

경포호를 찾은지도 까마득한 기억인데...

시를 감상하니, 그곳에 다시 가보고 싶어진다

마치, 蘭雪軒의 시 한 首를 대하는 듯



春雨暗西池 춘우암서지
輕寒襲羅幕 경한습라막
愁倚小屛風 수의소병풍
墻頭杏花落 장두행화락

보슬보슬 봄비는 못에 내리고
찬바람이 장막 속 스며들 제(숨어들 제)
뜬시름 못내 이겨 병풍 기대니
송이송이 살구꽃 담 위에 지네


시인의 意識 위에 고요히 떠올린,
목란木蘭배...

그 배에 실린, 난설제蘭雪齋의
처연한 그리움의 심사心思가
잔잔히 흔들리는 듯한 한 폭의 적요한 풍경화
같기도 하고


                                                       - 희선,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년1589년 3월 19일)은 조선 중기의 시인, 작가, 화가,이다.

본명은 초희(楚姬) 로, 다른 이름은 옥혜(玉惠)이다.

호는 난설헌(蘭雪軒), 난설재(蘭雪齋)이고, 자는 경번(景樊)이다. 본관은 양천(陽川)이다.

이달(李達)에게 시와 학문을 배워 천재적인 시재(詩才)를 발휘하였다.

1577년(선조 10년) 김성립(金誠立)과 결혼했으나 결혼 생활은 원만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시작으로 달래어 섬세한 필치와 독특한 감상을 노래했으며,

애상적 시풍의 특유의 시 세계를 이룩하였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여류 문인의 한사람이며, 300여 수의 시와 기타 산문, 수필 등을 남겼으며

213수 정도가 현재 전한다. 서예와 그림에도 능했다.

남편 김성립과 시댁과의 불화와 자녀의 죽음과 유산 등 연이은 불행을 겪으면서도 많은 작품을 남겼다.

1608년(선조 41년) 남동생 허균(許筠)이 문집을 명나라에서 출간함으로써 알려졌다.

사후 남편 김성립이 증 이조참판에 추증되면서 그녀 역시 정부인(貞夫人)으로 추증된다.

사후, 작품 일부를 동생 허균이 명나라시인 주지번(朱之蕃)에게 주어 중국에서 시집 <<난설헌집>>이 간행되어

격찬을 받았고, 1711년 분다이야 지로(文台屋次)에 의해 일본에서도 간행, 애송되어

당대의 세계적인 여류 시인으로써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1612년에는 취사원정이란 이름으로 미간행 시집이 발간되기도 했다.

당대에는 고부갈등과 남편과의 불화 등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사후 조선 후기에 이르러

그녀의 시들의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초당 허엽의 딸로 허복의 여동생이자 교산 허균의 친누나이며, 허성의 이복 여동생이다.

어의 허준은 그녀의 11촌 숙부뻘이었다. 손곡 이달(李達)의 문인이다. 강원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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