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뚜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상뚜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3회 작성일 17-05-23 11:33

본문

관심이여, 너는 얼마나 거룩한가. 연탄재와 먼지와 지친 얼굴들의 행진 속에서 사랑없이 바라보는 거리여, 너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성당과 공원과 시장길을 가득 메우며 몰려나와 다시 흩어지는 물고기 같이 푸른 젊은 아이들이 그들이 남긴 일상의 부피가 계절을 잃은 햇빛이 되어 쏟아질 때. --- 노혜경의 '상뚜스'

* 상뚜스: [거룩하시다]라는 뜻의 라틴어

盧惠京 1991년 '현대시사상'에 '상뚜스'외 4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부산언론운동시민연합 부의장, 부산민예총 정책위원, 부산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금요일의 시인들 동인 시집으로 <새였던 것을 기억하는 새> 1995, <뜯어먹기 좋은 빵> 1999, <캣츠 아이> 2006 等을 펴냈으며, 前 열음사 외국문학 편집장을 역임했다.


------------------------------------


<감상 & 생각>

 

생존 앞에서 가난한 사랑은 무슨 의미일까. 먹을 것 밖에는 기쁨이 없는 이 우울한 시대에, 찬란하게 쏟아지는 저 햇빛은 무슨 의미일까. 세상은 있는 자들에겐 흥겨웁지만, 삶의 차가운 흔적은 언제나 녹지 않는다. 지지리도 못난, 대다수의 서민들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가혹한 삶, 저 아무 뜻없는 햇빛만이 꿈 같은 사랑보다 오직 거룩하다. 계절은 바뀌고, 또 쓸쓸하게 바뀌고, 사람들은 각자 무언가를 바라고 그렇게들 살아가지만...


- 희선,

<사족>


그녀의 첫 시집인『새였던 것을 기억하는 새』를 기억하는 독자들은 그리 많을 것 같지 않다. 나 개인적으로는, 매우 감명 깊게 읽었고. 어쩌면. 빈사의 늪에 빠진 한국의 시단에 <영양제 링거> 같은 시집이란 느낌마저 들 정도로 인상 깊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편들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감도 있다. 또한, 그녀가 택했던 정치적 행보에 관해서도 말하고 싶지 않다. (故 노통을 위해서 노사모를 했었던, 노흠모를 했었던, 그건 그녀의 정치적 소신이니까) 문학의 소산所産은 어디까지나 그 자체로 평가 받아야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정치적 . 사회적 시류時流의 변화가 있을 때마다, 눈치와 잔머리를 엄청난 속도로 굴렸던 일부 문학 비평가들과 대학교수들, 그리고 글쟁이 문인들은 손들고 한참 반성해야 할 것임을. 늘, 말하지만... 문학 안에서 시는 시일 뿐인 것이다. 각설하고. 위의 시에서 말해지는, <무관심>은 <비非관심>과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여겨지는데. 쓰잘데 없는 관심을 비운 자리에 비로소, 새로운 관심이 자리한다. 왜곡되지 않은 삶의 실상實相을 만나게 된다. 기름진 돈과 안락한 삶을 위한 하루살이에 급급한, 우리들의 모습. (아니라 할 者, 누가 있을까 --- 또, 아는가? 이런 말을 하면 자기만은 절대로 아니라고 극구 우기는 者는 꼭 있기에) 어쨌거나, 우기던 안 우기던 간에... 그 언제 단 한 번이라도, 참담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텅 빈 깨끗한 마음으로 지켜 본 적이 있었던가. (그 누구보다도, 이런 말을 주절대는 나 부터가)





Prelude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52건 10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6-08
345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 06-08
345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6-07
34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 06-07
34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06-06
34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 06-06
3446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6-06
3445
통제된 삶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6-06
3444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6-05
344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6-05
344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6-05
34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 06-05
34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 06-04
3439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 06-04
343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6-04
3437
장미 송옥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6-03
34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6-03
3435
Your Smile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6-03
34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6-02
34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6-01
34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6-01
3431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6-01
3430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4 0 06-01
34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3 0 06-01
342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6-01
342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5-31
34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0 05-31
3425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5-30
342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5-30
342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 05-30
34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 05-29
34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5-29
34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05-28
3419
하늘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05-28
34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9 0 05-28
341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 05-28
341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5-27
341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5-27
341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05-26
341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5-26
3412
내 마음의 별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5 0 05-25
3411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05-24
341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0 05-24
340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5-24
340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5-24
3407
6月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5-23
3406
심금 울다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05-23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5-23
340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 05-23
340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5-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