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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정 /손계 차영섭

인간은 누구나

‘너의 인생을 완성하라.’는

소임을 부여받고 태어났다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롯이 말 한 마디뿐,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두 주먹 불끈 쥐고 실컫

소리 노펴 울었다

부모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연필과 화판을 준비하고

그림을 그릴 공부를 했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나리자나 미완성처럼

그리거나 부르거나 하다가

두 손을 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