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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 필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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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3회 작성일 17-07-20 05:54

본문

 

우연과 필연 사이 /손계 차영섭

 

우연은 숨겨진 삭(朔)이요,

필연은 나타난 보름달이다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이루어진 것이다

 

씨앗이 우연이라면 발아한 싹은 필연이다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겨울과

조건이 구비된 봄 같은 것이랄까

 

실이 우연이라면 면직은 필연이다

우연은 0, 필연은 1이니

우연과 필연은 인연에 의해서 돌고 돈다

 

내가 당신을 만남은 우연도 필연도 아니고

둘도 아니요 하나도 아닌,

우연과 필연과 인연에 의한 것이다

 

부모는 필연이요 그 아이는 우연,

우연이 성장해서 필연이 된다

생각대로 안 됨은 우연, 됨은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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