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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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78회 작성일 17-08-14 07:17본문
하루 /손계 차영섭
하루는 참 심심하게 오고 간다
여명의 새벽하늘이나
석양빛에 어린 하늘이나
나 어릴 적에도 그랬고
오늘 아침 하늘도 그렇다
하루는 아무 말 없이 아주 조용하게
내가 기다리거나 그렇지 않거나
무심히 왔다 무심하게 간다
하늘의 하루는 변함없이 살건만
나의 하루는 매일 다르다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까닭이 있건 없건 가슴이 두근거릴 때도 있다
지나온 날을 생각해 보면
신경을 되게 쓴 하루나 하늘처럼 무심한 하루나
매 마찬가진 걸, 마찬가지인 걸
노년에 이르러 벤치에 앉아 구름이 모양을 나타내는
하늘을 보면서 인생이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아무리 다짐을 해 본들 내일 하루도 어제 하루처럼
나의 하루는 지나갈 것이다
무심하게 강물처럼 오고 가는 하루를 무심히 보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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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gs7158님의 댓글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매만져주는 글입니다
강물이 흐르듯 하루를 흐르게하라...!!무심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