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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픔도 먼지였다 - 이진영 시집 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91회 작성일 19-10-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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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픔도 먼지였다

이진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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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게 부서진 삶의 조각들이

먼지가 된다~

내 슬픔도 먼지였다~~중


우리 모두의 슬픔을 움직이게 하는 한편의 시~

그 시로 인해 우리의 슬픔은 잠시의 비상으로 하늘을 날다

다시 가슴으로 내려 하니의 의미로 뿌리를 내린다.


*****


시를 쓰는 일은 내가 ‘나'를 만나는 일이고

‘나'를 있게 하는 일이고, 내가 있었던 시간을 멈추게 하는 일이다.

내가 시 속에 있음을 확인 했을 때 믿음은 더 확고해지고

이 시대를 사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시를 쓰면서 이런 고마움이 자라나게 함으로써

시를 읽는 사람도 함께 고마워하리라 믿는다.

이것이 시를 쓰는 행복이다.

 

2019년 초가을 이생진 시인


*****

시간을 살 수 있다


책 2권을 샀다

내 책이다

대출받은 책처럼 반납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페이지를 두 번 세 번 읽어도 된다

빨간 밑줄을 그어놓아도 된다


책처럼 시간을 살 수 있다면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내 시간이 있다면

바람 숨이 어린 나무를 키우는 오월엔

두 번 세 번 살고 싶다

하얀 찔레 오글오글 피어나는 유월에

초록 연필로 밑줄을 치련다


-중략-

시간을 살 수 있다면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내 시간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너의 마음을 읽고 싶다.



소리와 진동 

중 에서


진동이 나를 깨운다

어쩌면 간절히 나를 깨우려는 소리들이 숨죽이고

빠른 까치걸음으로 다가서는 것 같다

한 걸음 한 걸음 딛을 때마다 발끝의 떨림을 모아

멈춘 공기를 두드린다

심장 먼 곳에서 부터 핏줄을 타고 심장 한 복판으로 전해진다


그도 어느 날 진동으로 내게 왔다

내가 소리의 숲에 갇혀 소리를 잃었을 때.

*****


기억을 채 담기도 전에 계절은 떠나는데᛫᛫᛫᛫᛫

서둘러 재촉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탄 기차는 다음 역을 향해 떠납니다.

그 잠시의 멈춤 속에서

내 인생 여행, 한 장의 기차표처럼 한 편의 시를 모았습니다.

그 시가 아쉬운 계절이 내게 주는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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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을 설리  이진영


*****

오랫동안 수필을 쓴 작가가 운문으로 열정을 돌려

특유의 문장력과 통합력까지 돋보여

시분야에서 남다른 세계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잊혀져가는 것들을 아쉬워하면서도

 다시 올 것들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그의 글에는

 힘찬 생명력이 엿보인다.

 세상의 모든 나약한 대상들에게

가장 짧은 시의 언어를 통해서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아마도 그의 글을 통해서 독자들은 포기할 수 없는,

아름다운 용기를 선물 받을 수 있으리라.


 



추천1

댓글목록

Asha님의 댓글

profile_image As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진영 선생님~
시집 출간 하셨군요
어쩜~ 크게 많이 축하 드립니다~!!^^
"내 슬픔도 먼지 였다"
제목 부터 나를 내려 놓게 합니다
선생님의 독백을 담아 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시집 출간 하심에  축하와 응원을 드립니다~^^**

김은주 올립니다

이진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없었다면  우리  네  삶,  참 무의미 했겠지요
내려  놓고, 비우고, 뒤돌아보게  만드는 가을  속에  서서
한  편의 시를  쓰고 한 편의 시를 읽고 ~
그리고 오늘 김은주 선생님  축하를 받으니~
 참  고마워요~~~

남기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남기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진영 시인님 
여기에 올리신 걸 이제 보았어요
늦게 나마 댓글로 축하를 다시 한번 드립니다

누구보다도 뜨겁게 살아 가시는 모습
참으로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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