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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시인, 제17회 중봉조헌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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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5회 작성일 23-06-2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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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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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창작시방에서 동피랑의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규성 시인이

제 17회 중봉조헌문학상 시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축하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뒤울이  / 이규성 


 

윤슬 읽는 안목은 왜가리의 전통이다

왔다 갔다 문맥 손보는 파랑波浪 지우개를 따라 

가느다란 맨발 하나를 들었다 내렸다 한다 

잿빛 두 날개를 점잖게 붙인 채 

기다란 목을 오래도록 빼고 있다 

주어를 찾는지 목적어를 찾는지 

개펄 페이지에 숨은 품사들은 쉽지 않다 

  


바다비오리가 물갈퀴를 젓는다

푸른 동심원이 팽창하다가 

꽁지가 열 시를 가리킨다 

새끼들 몇 마리는 자맥질하거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원을 그린다 

하루를 시계처럼 도는 것들은 나무에 앉기보다  

몸을 적셔 휘젓는 쪽이다 



나는 요새 부쩍 부리가 자란다

오거리 점방을 닫은 후 

아직 윤슬도 모르고 물갈퀴도 저을 수 없는데 

몸 여기저기 깃털이 무성하다 

다시 찰랑찰랑 가게를 열 수 있을지 

방향을 놓친 새가 거꾸로 향방을 바꾸듯 

급하면 어떤 기항지라도 좋다 



내일 기류는 조금 빠른 이동성 고기압

나는 공기주머니에 바람을 잔뜩 넣고 

오랜만에 활짝 돛부터 올려 출항한다 

어떤 간절곶을 향해 서서히 


 


<심사평>


이규성의 시 <뒤울이>는 신선한 이미지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비유가 절묘한 작품이다. 

어떤 면에서는 아침녘 바닷가 햇살을 받아 퍼지는 익숙한 풍경을 형상화하고 있는 듯하지만, 

‘뒤울이’와 ‘윤슬’ 등 우리 말 시어의 적절한 활용이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있다. 

거기에 속도감 있는 비유가 긴장감을 꾸준히 유지하게 한다는 점에서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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