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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인기척 / 김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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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1-07-19 02:45

본문

인기척 / 김예강


인기척은 골목에서 녹으면서 쌓인다

거리를 걸으며 집들을 어루만지는 것일 수 있다


내려오며 허공을 다 어루만진 눈처럼

기념사진 속으로 사라지는 벽화


살림살이가 아무렇지 않게 새어 나왔다

희망이거나

슬픔이 현재를 방치하듯


가난한 골목을 걸었다


동그라미 그려져 있는

현 위치에서 출발했다 마을 안내지도는

1코스 2코스 3코스가

다시 만난다고 한다


빈집을 어루만지는 과거를 나와

미래의 빈집을 걸었다


잠잠한 집들이 

문 닫힌 냉장고 같아서 열어보고 싶었다

런닝구만 걸친 사내가

인기척에 젖어 의자에 앉는다


냉장고 안의 음식처럼

이 골목의 체온이 낮다


* 김예강 : 1961년 경남 창원 출생, 2005년 <시와사상> 등단

            시집 <고양이와 잠 > 등




  < 소 감 >


사람이 있는 느낌을 인기척 즉 기척이라 하는데

기척과 흔적은 같은 의미 같지만 다르지 않을까


기척은 형상은 오지 않고 분위기(소리, 그림자등)만 

와 있는 느낌이고 

흔적은 형상은 가고 분위기만 남아 있는 느낌이다


화자의 심혼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기척을 백지에 묻는 먹물처럼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온 마을을 이리 저리로 배회 

하고 있는데,

잡힐 듯 보일 듯 허상들이 둥 둥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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