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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 윤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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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840회 작성일 15-09-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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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새
 - 금강의 가을

저것은,

두보가 강변주막에다
朝服을 전당잡히고
아침부터 취해 울던 날에

그의 술잔 속을 들락거리던 허연 수염이거나,
거기 매달려 흔들거리던
그 무엇이다

그것이, 지금

짜장면을 먹다가 느닷없이 엉엉 울기에
왜 우느냐 햇더니
"단무지가 너무 맛있어서" 라고 하고는
다시 또 울더라는 이 고장 시인
박용래처럼

내 앞에서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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