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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로 산다는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2,466회 작성일 17-09-02 09:39

본문

꽁초로 산다는 것

 

좋았던 한때는

당신의 따스한 심장에

그것도 아름답게 포장된

가지런한 연통 속에 누워

뜨거운 박동을 함께했던 꽁초

 

당신은 최고의 희열 속에

성화처럼 불을 댕겼지

구름 같은 희망이 피어올라

무럭무럭 번지는 세상은

가슴 후련한 미소진 얼굴

 

그리고 잠시 주춤하는 사이

거듭되는 분무질 가파른 호흡

마지막 순간 싸늘한 눈빛은

로켓 탄환처럼 날려버리던

매정한 습성을 체험했었지,

 

차가운 길바닥에 누워

마지막 불꽃으로 신음하는 사이

이른 새벽 청소차 바퀴 아래

사정없이 으깨 터져 버리는

지렁이만도 못한 처절한 생애

 

달면 삼키고 싫으면 뱉는

꽁초 주인들 무자비한 갑질?

설움도 고통도 아랑곳없이

가을비 내리는 밤 죽어가는 벌레처럼,

그러나 꽁초들은 당신의 자화상!

 

인생이 끝날 때까지 버리겠지,

오늘도 변함없이 길에 누워

당신의 퇴근길을 지켜보고 있다

꽁초보다 살 날이 아득한 그를 위해.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저를 두고 한 말씀이네요
꽁초보다 오래 남을 나를 위한
ㅎㅎ

방금 그 꽁초 비비고 왔는데
어느새 눈치를 채셧는지...

깊이 되새겨보겟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애연가 님에게 야단 맞을 글을
올린 것 같습니다.

골목길에 무질서한 꽁초들, 아직도 나보란듯
특권처럼 던지는 애연가들의 투구 자세를 보며
조금은 지켜주는 골목길 문화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

시인님 담배연기가 문득 보고 싶어 집니다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였을 꽁초
좋았던 한때를 잊고 하찮게 버려지는 꽁초
어디에 버려져야 조금이라도 위안을 줄 수 있을지

삶의 마지막 모습을 어떻게 남겨야 할지 돌아보게 하는
깊은 시심이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평안한 주말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삶도 담배 꽁초 같아서는 안될 것 같아
모두가 함께 돌아보는 성찰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힘들 때 서로가 마음을 여는 우리의 성숙된 문화를
저도 두손 모아 기대해 봅니다.
반갑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깊이 성원 합니다.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들이야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시인님 일찍 오셨군요
저런 날카로움이 어디서 나올까요
~지렁이 못한 처절한 생애~ㅎㅎㅎ
마음속에 담아 갑니다
도저히 흉내를 갈 낼수가 없습니다
부럽습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편한 주말 되십시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님이 아니라도 다정다감 하셔서
오실 때 마다 힘이 납니다.

주말 좋은 계획은 없으신지요?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기분 좀 충전해 오셔서 좋은 소식도
올려 주십시요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한숨의 대역이었을
꽁초인지라
역활은 거기까지라 생각하며
소홀히 보낸 모습이
괜실히 미안해 집니다
끊어야지 하면서도
한숨이 끊이질 않는다는 핑계로^^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배를 피우신 분들에게 꽁초는
분신처럼 영혼에 일부이지 싶습니다

문제는 잘 못된 습관으로 뒤처리가 안되는 모습이
골목길 또는 주변을 어지럽히는 경우 입니다

답답한 가슴을 열어주는 매개체인 만큼
처리도 신경을 조금만 써주셨으면 했습니다
시인님 가을에 대작을 기대해 봅니다
건필을 빕니다.

피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는 20층 아파트
밤마다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매캐한 내음에 고통받습니다
꽁초는 사연이더라도 보건복지는 현실이지요...
이제 애꿎은 담배 태울 이 전혀 없으면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운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 가슴 철렁 합니다.
아파트 아랫층 담배 연기도 만만치 않지요
많이 불편하실 것 같아 염려가 됩니다.

그런 것이 선의에 피해가 아닐 런지요.
그래도 참으시고 관리사무실 등에 적절한 대책을 주문 하시면 어떨까요
귀한 시간 오셔서 감사를 전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일그러진 현실을
담배꽁초에서 읽습니다
그럼 삶이 이니길 바라는 황혼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사가 늦었습니다.
아무래도 꽁초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입니다.
우리 자부심을 가지고 굳건하 지내 봅니다
약간은 거리가 무질서한 내면도 글 속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귀한 시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슬프도다 꽁초의 삶!
손가락 사이에서 모락모락  연기 피워올리던
순간은 생의 클라이맥스...

이즈러진 모습으로 한 자리에 모여
지난 날을 회상하는 꽁초들의 모습니 눈에 선합니다.

컴이 여러가지로 불편을 주어 이제야 들어 왔습니다.
미안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상대가 꽁초처럼 생각해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으면 됩니다

더군다나 추시인님 의 아름다운 삶은 이세상
모두에 모범이고 귀감처럼 느껴질 듯 싶습니다.
어제 손님을 맞느라 인사가 늦습니다
평안과 행운을 빌어 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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