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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활용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26-01-18 04:44

본문

사람은 태어나면 신이 건빵바지와 조끼를 선물한다

어릴땐 겉멋으로 입고 다녔고

조끼는 일할 때 적절했다

하지만 모든사람이 입고다니는 이 옷이

주머니가 수도 없이 많아서

삶에서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대부분을

이 주머니를 활용한다는 걸 몰랐다

그래도 살아진다

나무가 아무렇게나 서있어도 그 자리를 독차지해도

봄에는 꽃피고 잎달고 겨울에는 또 다 털어내니깐

그래도 아쉬운 건 왜 진작 깨달지 못햇을까

실용적이라는 건 이미 이상하게도 많은 주머니에서

찾았으면 했는데 늦게도 깨달았다

음식을 해먹거나 사람 사귀는 일 돈버는 일에도

주머니가 필요해서 자기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이 수많은 주머니에 뭐든지 들어있을텐데

아직도 아무것도 없는 주머니에 태생이 뭘 넣고 싶은

마음도 간직하고 싶은 것도 없다

그래도 누군가를 위해 간직한다면 그건 배움도 있고

쓸모를 위해 모아두고 그리고 건네기까지 설레임도 있다

우리는 둘러보면 도구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집안 모든 발명품들이 모두 도구이고 그래서

굳이 불을 키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고 밥을 하기 위해

쌀을 싱크대에서 씻고 밥솥에 넣으면 끝나는 

그리고 대부분의 모든 일들이 일사천리로 만들어져 있기에

편리함을 주머니에 넣을 수는 없기에

자기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갖고 싶은 것들 하나 둘 쯤은

주머니에 넣어다녔으면 한다

생각이라는 이 주머니에 어머니를 향한 마음으로 겨울을 위해

옷한 벌 사드리는 것 신세대 아버지를 위해 테블릿 하나 사드리는 

그것 만으로도 사고만 치는 나를 여전히 아끼고 사랑한다는

그 사랑을 주머니 속에서 찾을수 있는 것이다

더 해주지 못해 그리고 비빔면 먹을 땐 삶을 달걀을 굳이

삶아줘야 하는 귀여움을 위해 이런 것들은 잊혀버리지 않고

주머니 속에 간직 한다면 굳이 이별한대도 추억이고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나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다면 요리나 책상을 만드는일

잔소리 하는 일 여러가지들을 주머니에 넣고 

수시로 꺼내보면서 나를 완성해 나간다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이 주머니 속에 담겨

다음번에는 해줄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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