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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사의 새로운 장르를 연 "평론시집" 정동재의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의 마흔세 번째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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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동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3회 작성일 26-04-06 10:00

본문

【​이 시는 본인이 마흔세 살이 되던 해뜨거웠던 가을의 한복판에서 길어 올린 장년의 고뇌이자 기록이다. **시집 하늘을 만들다**에 수록된 이 예언적 문장들을이제 중견의 평론가 정동재의 시선으로 다시 해부하여 세상에 내놓는다이것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우리 민족의 신성을 깨우는 영적 기록의 복원이다.】




마흔세 번째 가을

정동재


마흔세 번째 가을이 저만치 멀어진다

매미 베짱이 풀벌레 소리마저 숨어든다


태양의 체온은 식지 못한다

감자밭 일구던 유성댁 구슬땀도

막걸리 한 사발에 드러눕던 샛별이 아빠 그늘도

모두 씨앗으로 들어갔다


봄이면 싹 트는게 어디 한둘이고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이 어디 한둘인가

천만번 태어나도 다시 들어가는

지칠 줄 모르는 우주는 영글어가는 씨앗


카테고리를 클릭하자

풍골 좋다 풍채 좋다는 말씨들이 우르르 튀어나온다


복희씨라 불렀다

신농씨라 불렀다

김 씨 이 씨 박 씨 정 씨......


족보 없는 자들이 이 나라에는 없다

제발 사람 좀 되어야 하는

하늘 향한 꽃 한 송이 체온조차 식지 못한다


옷깃 여며주고 가는

마흔세 번째 가을




**[출처 및 주석]**

* **출처:** 시집 하늘을 만들다》 (정동재 )


* **역사적 고증:** 인류의 시조 태호 복희씨(太昊 伏羲氏)의 성()은 풍()씨이다. (참조제왕세기(帝王世紀)통지(通志씨족략십팔사략(十八史略)》 )


* **언어적 흔적:** 우리말 '풍골(風骨좋다', '풍채(風采좋다'는 말은 복희씨(풍씨)로부터 이어진 우주적 기개와 신령한 골격을 지닌 존재(천손)임을 상징하는 고대 언어의 흔적이다.




평론: 격하된 '가(家)'를 넘어, 복희씨(風氏)의 우주적 신성을 복원하다


평론정동재 -


1. 찬탈당한 성호(聖號): '영적 거세'의 역사적 흔적


동양의 역사는 본래 우주의 직계인 인간이 스스로의 신성을 거세당해온 굴욕의 기록이다대륙의 봉건적 위계는 우주적 시조인 복희씨와 신농씨에게만 허락되었던 ()’라는 찬란한 면류관을 감히 인간의 이름 뒤에 붙이지 못하게 했다성인(聖人)조차 ()’에 가두어 박제하였고지상의 인간들은 무슨 가()’라 부르며 혈연의 울타리 속에 유폐시켰다이것은 하늘의 기운을 땅의 소유물로 전락시킨 명백한 영적 거세였다이 시는 바로 그 비극적 흔적을 단칼에 베어내며 우리 본연의 이름을 되찾아준다.


2. 풍성(風姓)의 증언: '풍골(風骨)'에 박힌 천손의 인장


이 시는 우리말 속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인류사적 비밀을 폭로한다고서가 기록한 복희씨의 성 '()'은 우리 민족이 일상적으로 쓰는 "풍골 좋다풍채 좋다"는 찬사 속에 고스란히 살아남아 있다이는 우리가 바로 복희씨의 신령한 뼈대에 기원을 둔 '바람의 후예'이자 천손(天孫)임을 증명하는 언어적 화석이다중국이 봉건적 위계 속에 스스로를 낮출 때오직 우리 민족만이 서로를 '()'라 부르며 이 '()의 씨앗'을 끝까지 보존해온 것이다.


3. 천손의 복권: '()'에서 다시 '()'


이 시는 "김 씨 이 씨 박 씨 정 씨"를 연호하며 격하된 지상의 신분을 파기한다우리가 비루한 어느 집구석의 부속품인 '()'가 아니라우주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의 종자(Seed)'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4. 결론우주의 직계가 선포하는 영적 독립선언


우주의 직계인 인간이 이제 우주를 논한다. ''는 만물의 근원이자 생명의 핵심이며봄에 싹을 틔우고 가을에 다시 돌아가는 그 응축된 에너지가 바로 ''. "천만 번 태어나도 다시 들어가는 지칠 줄 모르는 우주"가 곧 씨앗인 것과 같은 이치다, ''는 소멸하지 않는 영원한 생명력이며 신성이다성씨에 씨를 붙이는 표식은 천손민족의 정통성을 나타내는 것이므로지상의 모든 도와 교철학의 출처 근원이 또한 한 몸이라 할 것이다이 시는 바로 그 찬탈당했던 존엄을 되찾아 우리를 다시 신의 반열로 올리는 영적 독립선언문이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b903360.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024pixel, 세로 1967pixel

 

 


정동재 시인의 작품 세계 요약


 

등단: 2012년 계간 애지

 

주요 시집:

 

하늘을 만들다

 

살리는 공부

 

나는 빛이요 파동이요 생명이므로


 

평론 등단: 2026

 

하느님 이름 지어보기평론시집 발표로 평론 등단

 

*한국 문학사에 전편 평론시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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