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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둑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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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새김남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7회 작성일 26-04-08 10:36

본문

논둑길의 추억 _ 솔새김남식

시계가 그리 흔치않던 시절

어른들은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도

멀리서 기적 소리가 들려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몇 시가 되었구나 하면서

해야 할 일을 계산하며 점심때를 맞추곤 했다

그러면서, 그제야 생각이 난 듯

마을 누구네가 어딜 간다더라는 말도 이어졌다.

그때는 기적 소리 하나에도

논바람에 실려

들판과 마을이 함께 했었다.

논둑에 앉자 새참으로 국수

그리고 막걸리를 마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오늘은 문득 떠오른다

건너편에서 일하는 삼봉이 아저씨까지 불러서

함께 나누던 새참

정말 정겨운 농촌의 풍경이었다.

사월 농번기가 되니까

그 시절이 새삼 추억같이 그리워지고

삐익 하는 기적 소리는

타지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참 따뜻한 소리였다.

오늘은 그 시절의 하루가 아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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