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ud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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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야
뭐라고?
대문 밖에 여름이 찾아왔다고?
넌 아니?
가을의 온도가 물의 끓는점 보다
너의 여름보다 뜨겁다는 걸
내 귓속
저녁매미가 자지러지는 그날
나는 바람 한 조각되어
할머니 모시적삼 바람구멍 너머
시간의 징검다리를 건넌다
선율이 소나기처럼 내 귓속에 울려 퍼지고
고주파처럼 내 신경을 튕기며 공명하는 소리
눈감으면
손내밀면
보일 듯
잡힐 듯
내 심연 속 마그마보다 뜨겁게 끓어오르는 피
검버섯 핀 볼을 타고 검게 흘러내리는
빙산보다 투명한 새하얀 피
히야신스 꽃잎으로 수놓은 내 어머니의 수의처럼
아, 가을이야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가을을 끌어당기는 피아노의 선율에 맞춰
시인님의 시가 잔잔하게 파동칩니다.
힘찬 한 주간 열어가십시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꿈을 잃어버린 죄가 제일 큰 죄라고 했는데 동공의 초점이 자꾸만 그날의 버스정류장에 멈춰 섭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