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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noroo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6-02-15 00:13

본문

자신 없이 나열된
흐릿하고 작은 글씨들.

최대한 작게 설정된
글자 사이사이의 빈칸들.

누군가는 무심한 손짓과
조금은 경직된 두 팔로
브랜드 라벨과 함께 찢어버린다.

누군가는 찢어진 동공과
주름지고 찌뿌려진 이마로
한밤중의 신음성을 마주해준다.

다만, 그 시선에 나는 없다.

나는, 나는
다소 밝은 밤을 지나거나
참으로 어두운 태양 아래서
땀 흘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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