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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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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19회 작성일 16-03-12 17:17

본문


  달팽이


  책벌레



  벽화가 그려진
  가파른 계단을 올라
  달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큰 회사 사장이었던 아빠는
  부도가 나는 바람에 빚을 짊어졌습니다

  엄마는 계 모임의 곗돈을
  홀라당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이사 오기 전에
  짝꿍에게 빌렸던 학용품을
  미처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빚 하나씩 짊어지고
  달동네로 이사를 왔습니다

  친구들에게 늘 대장이었던
  나는 이 달동네에서
  어쩔 수 없이 졸병이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도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도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짠한 그림이 그려지는 동시
언젠가는 달동네에서도
의젓한 대장이 되겠지요.

즐거운 일 기쁜 일 주렁주렁 열리는
생기 가득한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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