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꼍 > 편지·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편지·일기

  • HOME
  • 창작의 향기
  • 편지·일기

☞ 舊. 편지/일기    ♨ 맞춤법검사기

  

▷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뒤꼍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3회 작성일 22-12-23 22:56

본문

뒤꼍

 

 

    죽음 위에서 일어난다는 것은 현실과 상상의 조합 그 결과였다 모래알이 떨어지는 낯짝을 쓸어내리며 시간을 꿰매는 일은 한때 즐거움이었지만, 스미는 것만으로도 의무임을 알았을 때 아직 저 떨어지는 모래알에 기뻐해야 하는 것은 시간을 모르고 사는 것일까, 아니다 혹자는 아직도 잃지 않은 허공의 탓이라느니 그렇다 휩쓸리고 나면 남은 건 조약돌, 그 여운을 잊으려 해도 되지 않아 마냥 자리에 앉아 멍하니 다가올 장래, 밤하늘의 기운을 예감하는 일뿐임을 말이다 마치 저기 저 밀려오는 원동기의 속력과 멈칫거리는 행진에 대해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일 때 밀어닥치는 속력을 잡아두듯이 미연의 죽음 앞에 기어코 노을을 띄우는 일로 색색 영혼을 데우기만 했다 언젠가 가겠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것을 다만 모래알을 더 밟고 싶은 들판은 겹쳐 오르기만 할 뿐 비밀은 없어 그렇게 천천히 죽어가는 거야 억센 갈대를 생각하며 잊어 잊으라고 저기 저 들려오는 목소리 말이다 찬바람은 여전히 칼 같이 지나가는 현실과 환청에 가까운 죽음의 조각만 쥐었다 붙였다 사라지다가 끊겼다가 내딛거나 삐거나 거칠어지거나, 거칠어지거나 끝내 제자리 찾아갈 운명 부드러운 굴절에 빠뜨리고 마는 웃음, 길은 끝내 마르고 표정은 십 년 되돌리고 만 사실을 내내 백지 오르기만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436건 13 페이지
편지·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7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1-05
407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1-02
407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1-01
407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2-31
407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12-30
407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2-29
407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12-28
406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12-25
406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12-24
열람중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12-23
406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2-22
406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2-21
406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12-20
406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2-11
406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12-10
406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12-09
406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2-07
405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2-05
405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12-02
4057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1-12
4056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10
4055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1-08
4054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10-13
4053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0-12
4052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10
4051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0-09
4050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10-06
4049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0-04
4048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0-03
4047 景山유영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10-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