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서정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고비/ 서정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20-12-04 10:50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김포신문]

 

고비

 

서정임

 

때 아닌 눈을 동반한 폭풍이 몰려왔다

속수무책 눈을 뒤집어쓴 매화가 붉게 흔들린다

 

계절과 계절이 혼재할 때

종말은 예고되는 법

나는 이대로 몰락을 꿈꾸어야 하는가

 

고비를 넘는 승패는 중심 잡기에 있다

마음을 다잡는 세기의 많고 적음이다

 

바람과 내가 잡고 잡아당기기를 반복하던

시간의 바퀴가 멈춘다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던 그 공회전

 

뒤집어쓴 허무를 녹이는 매화의 눈매가 서늘하다

고비를 넘긴 완연한 봄의 시작이다

 

(시 감상)

 

  매우 어려운 순간을 고비라고 한다. 어쩌면 지금이 가장 고비의 시절일지 모른다.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고비다. 계절과 계절이 혼재할 때, 매화가 눈을 뒤집어쓴 채 흔들릴 때, 사람이 사람으로 인해 두려워질 때, 그때마다 고비를 넘게 해 준 것은 중심이다. 내가 내 중심을 잃지 않을 때 비로소 가벼워진다. 겨울이다. 곧 봄이다. 백신이 개발된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백신은 내 마음속에 있다.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몸속의 중심 잡기에 골몰해 보자. 모든 고비의 답은 내 안에 있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서정임 프로필)

전북 남원, 문학선 등단, 시흥문학상 외 다수 수상,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 (아몬드를 먹는 고양이 -2020)외 다수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4건 5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1-04
22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1-03
22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1-02
22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1-01
22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12-31
22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12-30
22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0 12-29
220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 12-28
22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12-28
22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12-28
220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12-27
220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12-26
220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12-25
22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12-24
22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12-23
21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1 12-23
21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12-22
219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12-21
21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1 12-21
21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 12-21
21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 12-20
219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12-19
21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12-19
219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12-17
219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1 12-16
2189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1 12-16
21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12-16
218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12-15
218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12-14
21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1 12-14
218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 12-13
21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12-13
21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12-12
21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12-11
2180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12-11
21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12-11
21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 12-10
21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12-08
21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12-08
21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 12-07
21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12-07
21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 12-07
21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2-06
217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12-06
217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2-04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1 12-04
21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12-04
216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12-03
21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 12-03
21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