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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끝을 달래다/ 임송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4회 작성일 20-12-21 08:30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 김포신문)


끝을 달래다


임송자



갈 길이 멀었다지요

어여어여 거시기하게 가시랑께요


어머니 동짓날 붉은 팥죽 뿌리며

잡귀신 달래어 보내듯

황급히 떠나보내고 싶습니다 , 이 겨울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내지 못하는

팽팽한 거리에서

확, 때려 엎는 일만 생각했습니다

아니다 아니다 이게 아니다 싶어

나를 피우는 일에 애도 써 봤습니다

어째서

때도 없이 뚝뚝 지고 마는

꽃이랍니까, 대체

눈만 뜨면 살아내야지, 견뎌내야지

그러다가 속이 뒤집혀 약 오른 모가지

바짝 치켜들면

아 , 붉게 떨어진 동백꽃이었습니다


바닥,

이제 귀한 일 하나 남았습니다


(시 감상)


  이렇게 또 한 해가 간다. 또 한 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아픔이 있었다.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의 창궐이 진행 중이다. 시를 읽다 문득, 끝을 달래다가 눈에 들어왔다. 끝, 한 해의 끝, 코로나의 끝, 살아내야지, 견뎌내야지 라는 말이 입속을 맴돈다. 끝이 보인다. 바닥이 보인다. 그 끝을, 바닥을, 그리고 지친 나를 달래야겠다. 한 해가 간다는 말보다 새해가 온다는 말로 12월의 끝을 달래보자.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임송자 프로필)

문학공간 등단, 제1회 산림문학상, 시집 (풍경을 위로하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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